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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上海 격에 맞는 ‘한국상회’ 새 틀 짠다

[2017-03-04, 06:26:11] 상하이저널

[인터뷰]

上海 격에 맞는 ‘한국상회’ 새 틀 짠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송영희 신임 회장

 

 제24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송영희 회장

 

첫 여성회장 당선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한국상회는 지난해 교민사회 뭇매를 맞으며 두 달간 회장 공석이라는 초유 상황을 맞았다. 비판과 우려 속에서 선출된 송영희 신임 회장(상하이웨이나화장품)은 바닥에 떨어진 한국상회의 신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시작하게 됐다. 당선과 동시에 떠안게 된 과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송 회장은 선거 당일 당선 소감에서도 밝혔듯, 지난 상처를 들추기보다 한국상회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선 후 1주일 동안 한국상회 새 틀 짜기에 강한 추진력을 보이며, ‘한국상회가 교민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지난해 복잡한 한국상회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단편적으로 출마동기는 ‘이것이다’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LG생활건강 상무로 근무한 7년 중 상하이에서 2년 가량 일하고 한국으로 귀임했다. 이후에도 나의 다음 근무 목적지는 상하이였다. 한국에서 매일 새벽 학원을 다니며 중국어 공부를 했다. 우연한 기회에 1년전 상하이와 다시 인연이 닿았고, 대기업 스카우트 제의를 마다하고 망설임없이 다시 이곳을 찾았다. ‘소명’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 공식적으로 교민 다수를 납득시키기 어려운 답변이라는 것도 잘 안다. 부끄럽지 않은 인연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신임회장이 한국상회 활동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우려하기도 한다.


속속들이 모르는 사람이 오히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 출마 결심을 하고 한달 여간 한국상회 히스토리를 아는 주변 분들을 많이 만났다. 현재 상황은 물론 기업․기관들, 교민단체, 한국학교와의 관계에 대해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도시 ‘상하이’라는 이름과 위상에 걸맞게 한국상회 틀을 새롭게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중국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뉴스레터를 통해 그들의 조직구성과 활동상황을 참고했다. 또 한국상회 운영에 오랜 경험이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수년간 기업마케팅과 경영전략을 세우는 일을 해온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새 틀을 짜게 됐다.

 

임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숨어있는 일을 발굴해 교민사회 도움체’가 되는 한국상회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의미 없는 행사위주보다 교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새로운 일을 찾고자 한다. 임기 내 해결은 못하더라도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3가지다. 먼저, 대기업(상사기업, 기관), 중소기업, 교민단체를 아우르는 조직을 구성하고, 한국상회는 이들을 연결․전달․촉진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즉 이들과 한국정부와의 네트워크 역할, 중국정부와 유관기관에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두번째는 한국청소년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자 한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유학생(대학생)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한국상회가 ‘도움체’가 되어 정착․육성은 물론 기업․기관과 연계해 창업․취업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국학교뿐 아니라 로컬학교, 국제학교 유치원 등 학부모협의체를 통해 그들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다.


세번째는 교민들을 위해 3가지 특별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총영사관의 협조, SOS솔류션과 연합한 ‘교민안전위원회’ ▲각종 중국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위한 ‘법률세무위원회’ ▲심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 해외에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주부들을 위한 ‘심리상담위원회’ 등을 설립할 것이다.

 

한국상회의 역할 중 ‘한국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상회 회장이 한국학교 이사장을 겸임하는 데서 불거지는 문제점들도 있다는데.


한국학교는 한국상회와 교민사회의 구심점이다. 한국상회는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과거처럼 어느 개인 한 사람의 역량에 기대는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시스템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 발전계획이 중요하다. ‘한국학교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우겠다. 이미 몇 년 전 전문가들에 의해 잘 짜여진 ‘한국학교 중장기발전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재단이사회, 운영위원회와 함께 이를 잘 보완하고, 무엇보다도 중장기 계획은 연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므로 한국 교육부가 감시 감독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해보겠다.

 

‘걸맞은 한국상회’를 공약 모토로 세웠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임기 내 상하이 격에 맞는 상해한국상회 수립이 가능할 것인가.


밖에서 봤던 상해한국상회는 안타까웠다.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모인 이곳 상하이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중국 정부에 함께 목소리를 내며 구체적인 실행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도시 ‘상하이’의 격에 맞춰, 우리 한국상회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고 이 정도 일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임기 첫해는 상하이에 걸맞은 한국상회란 무엇인지, 이에 맞는 디자인을 하고, 프레임을 짜는 일을 할 것이다. 다음해에는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행과정을 거치면서 버리고, 뿌리를 내리도록 할 것이다. 파이프라인을 묻어 차세대에도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일, 지금의 상해한국상회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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