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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류유학’, 대규모 중국학생 한국고교 유학

[2016-10-14, 13:38:18]

최근 한중 교류가 교육계까지 확산되면서 지난 9월 중국학생 50명이 단체로 서울 소재 고등학교 4곳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번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은 베이징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한국어과 학생들로 각각 서울소재 대원외고, 명덕외고, 미림여고, 우신고 고등학교 2학년으로 편입했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한국 학교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한국식 정규교육을 받는다. 1년 6개월 뒤에는 한국어능력시험(韩语水平考试)를 치를 예정이다. 현행 한국어능력시험의 최고등급은 6급으로, 4급을 통과하면 서울대를 비롯한 한국의 대학들에 외국인특별전형으로 입학신청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한국의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편입학한 경우는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한편 베이징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의 여러 학교들을 탐사한 후 최종 이곳 4개 학교를 선택했다.

 

한국학교 측은 한국 학생과 학부모들이 중국 유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중국 학생과 학부모들 또한 주말이면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학생들은 평소 드라마에서만 접했던 한국을 직접 경험하고는 “한국학생들은 교복도 이쁘고, 우수한 학교환경에서 공부와 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공부를 하니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아침 예쁜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 학생들과 동일한 수업료를 내고 함께 수업을 듣는다. 한국에는 특수한 경우에만 학교 기숙사가 있지만, 중국 학생들은 모두 학교내 기숙사에서 지낸다.

 

특히 학교측은 우수한 한국학생들을 선발해 중국학생들과 일대일 파트너를 형성해 학습을 돕고 주말이면 함께 한국문화 체험에 나선다. 또한 중국학생들을 위한 전문 한국어 과정을 개설해 빠른 시일 안에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베이징 소재 외국어 고등학교는 내년에는 100명의 중국 유학생들을 단체로 한국에 유학 보낼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일반 고등학교에서 2%의 외국학생만을 수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  학교측은 보다 많은 중국 학생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정부의 빠른 제도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학교들이 이처럼 중국 학생 수용에 적극적일까?


중국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교류가 한국학생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가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초,중학생들의 감소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몇 년 후면 한국의 학교들은 대규모로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따라서 외국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상호 윈윈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단 교류의 문이 활짝 열리면 금새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학생들의 한국내 학교 생활 뿐 아니라, 한국학생들도 중국내 학교 생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향후 양국간 학생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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