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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청동 조각 페가수스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을 만나다

[2017-05-01, 06:03:07]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23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청동 조각 페가수스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을 만나다


어젯밤에 오늘 일정에 대하여 의논을 하였다. 먼저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유명한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미라벨 정원,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호엔 잘츠부르크 성 등이 4㎞ 이내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지도를 보고 알게 되었다. 차홍이와 우형이가 자전거로 가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냈다. 그렇게 토론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가족 모두는 먼저 아내를 볼 수밖에 없었다.


3명은 확실히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아내는 런던에서의 1차 실패, 프랑스에서의 2차 실패, 인터라켄에서는 아예 포기한 상태였기에 아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내가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시킨 후에 자전거로 같이 갈 건지 아닌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자전거 연습하기에 좋은 공터에서 아내는 자전거에 올라탔으며 나는 아내가 탄 자전거를 잡고 중심을 잡아 주었다. 처음에는 기우뚱거리면서 쓰러지곤 했었는데, 몇 번의 실패를 거쳐서 20분이 채 되지 않아 어느 정도 혼자 탈 수 있게 되었다. 어렸을 때 배워야 하는데 50이 다 되어서 배우니, 썩 쉽지 않은 모양이다. 자전거 연습이 끝나고 난 후에 발견한 장미꽃이 그를 위해서 핀 것 같았다.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난 후에 아내가 홀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을 보았다. 결혼 생활 25년이 지나서야 아내가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유럽 이 먼 곳에 와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알 수 있는 것을….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 그렇게 해서 가족 4명은 자전거를 타고 도로 옆으로 나갔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발생하였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서 어느 정도 실력이 없으면 도로에 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차도 옆으로 지나가자니 초보자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500m를 채 가지 못한 상태에서 아내가 자전거로 가기 어렵겠다는 의견을 내서 자전거 없이 1㎞ 정도 지나온 호텔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아내가 타고 온 자전거를 호텔에 두고 다시 내려오자는 의견에 따라 우리 일행은 호텔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맡기고 약도를 보고 자전거를 타고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미라벨 정원은 호텔에서 나와서 3~4㎞ 정도 떨어진 잘츠부르크 신도시 쪽에 있었으며,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라이너슈트라세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쪽에 미라벨 궁전이 보인다. 미라벨 정원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Wolf Dietrich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Salome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Altnau라고 불렀다.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Markus Sittikus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미라벨 정원 입구에 들어가 보니, 가족 단위, 연인, 혹은 해외에서 관광 온 사람들이 함께 섞여서 정원의 꽃, 나무와 호흡하고 있었다. 멀리 고목古木 건너편에서는 현지 여자로 보이는 젊은 사람이 개 두 마리를 데리고 정원을 걷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미라벨 정원 입구에서 본 미라벨 정원은 꽃으로 조형적인 모습을 만들었으며 정원 중앙 뒤쪽에는 파란 나무가 무성하게 있었다. 그 건너편에는 파스텔 톤의 파란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나타났으며 그 뒤쪽으로는 중세의 최고의 요새로 불리는 호엔 잘츠부르크 성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미라벨Mirabell은 이탈리아어로 아름답다는 뜻이며 1690년 이전에는 알트나우라고 불렸었다. 이 알트나우가 19세기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에 의해 개조하였다. 1854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Franz Joseph I에 의해 정식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는데, 1854년 이전에는 미라벨 궁전으로 불렸으며, 그 이후에는 미라벨 정원으로 불렸다.


우리 일행은 고목이 있는 정원을 거쳐 북쪽 문을 통해서 정원(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뜻밖에도 오른쪽 담장 쪽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Violinist 청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청바지에 짙은 청색 반소매 차림의 모습을 통해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페가수스Pegasus는 남자를 칭하는 말이며, 하늘의 제왕인 제우스Zeus에게 미움을 받아 땅으로 떨어져 실명하여 앞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절름발이가 되어 최후를 맞는 비운의 신화 속 동물이다. 그 후 페가수스는 올림푸스 산에 있는 제우스 신의 마구간에서 지내다가 암놈인 유니콘을 만나 현재의 말을 잉태시켰고, 죽고 난 후에는 하늘로 올라가 그 유명한 별자리인 페가수스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알기 때문일까? 미라벨 정원에 있는 페가수스는 말의 형상을 하고 날개를 단 채로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려고 웅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며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한 청동의 색상이 주위 파란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음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미라벨 정원의 꽃으로 만든 조형물은 유선형의 곡선을 이용하여 구성하였다. 특히 화단에 핀 꽃과 정원사에 의해서 정갈하게 정리된 뒤편의 새파란 정원수가 호엔 잘츠부르크 성 정원에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특히 일출 때와 일몰 때 정원의 모습은 더없이 아름다워 관광객은 물론이고 스위스 사람들이 평상시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라벨 궁전의 정원을 배경으로 촬영에 열중인 차홍이와 우형이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카메라에 담긴 저마다의 표정에 각자 의견을 이야기했다. 특히 촬영이 좋을 때는 서로 웃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지우라고 하면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원을 돌다가 갑자기 마주친 행위 예술가들의 손길에 잠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위장용 복장에 조각상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때로는 가까이 다가오는 관광객과 촬영을 같이 하는 모습이 다정다감하게 느껴졌다.



또한 미라벨 정원 한편에는 게오르크 트라클Georg Trakl(1887~1914) 미라벨의 음악Musik im Mirabell 글씨 밑에는 부부로 보이는 유럽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Musik im Mirabell

Georg Trakl(1887~1914)

 

Ein Brunnen singt. Die Wolken stehn

Im klaren Blau, die weißen, zarten.

Bedächtig stille Menschen gehn

Am Abend durch den alten Garten.

Der Ahnen Marmor ist ergraut.

Ein Vogelzug streift in die Weiten.

Ein Faun mit toten Augen schaut

Nach Schatten, die ins Dunkel gleiten.

Das Laub fällt rot vom alten Baum

Und kreist herein durchs offne

Fenster.

Ein Feuerschein glüht auf im Raum

Und malet trübe Angstgespenster.

Ein weißer Fremdling tritt ins Haus.

Ein Hund stürzt durch verfallene

Gänge.

Die Magd löscht eine Lampe aus,

Das Ohr hört nachts Sonatenklänge.

 미라벨의 음악

게오르크 트라클(1887~1914)

 

분수가 노래한다. 맑고 푸른 하늘에

새하얗고 뽀얀 구름이 멈춘다.

근심 속에 말을 잊은 사람들이

저녁이면 옛 뜨락을 지나간다.

대리석 조상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사위어가고

철새의 행렬이 저 멀리 줄을 긋는다.

목양 신상 하나가 빛 잃은 눈으로

어둠 속 깊이 미끄러져 간

그림자를 바라본다.

붉게 물든 이파리 나무에서 떨어져

열린 창문을 휘돌아 날아든다.

불빛은 방안에 달아올라

희미하게 불안의 유령 형상들을 그린다.

새하얀 이방인이 집안으로 들어온다.

개 한 마리가 무너진 복도로 뛰어든다.

심부름 아가씨가 램프 불을 끈다.

밤에는 소나타 선율이 귓전을 울린다.


 

바젤 대학Universität Basel의 초대 화학 교수로 알려진 파라켈수스Paracelsus의 조작 작품이 미라벨 정원의 북쪽 입구 쪽 나무숲에서 숨 쉬고 있다. 세계 제일의 연금술사로도 정평이 나 있는 과학자이다.


특히 “당신이 믿는 대상이 진실이든 아니든 그것과 관계없이 마찬가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이 유명하다. 파라켈수스의 조각 작품 건너편에서 자연과 더불어 2명의 딸과 함께 환하게 미소 지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페가수스 분수대, 정문에는 난쟁이 조각상이 전시된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계단을 올라가서 대장 난쟁이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았다.



전체 13가지의 난쟁이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의상과 형태적인 면이 조형적으로 잘 표현되었으며, 근대 시대의 캐리커처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머리를 크게 표현하고 상체와 하체를 작게 표현한 스타일로 조각하였다.


첫 번째 작품은 성악가 혹은 지휘를 하는 음악가 모습의 조각 작품이었으며, 두 번째 작품에는 아주머니로 보이는 인물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통을 나르는 장면이 조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셋째 작품은 눈이 큰 장년의 남성이 화분을 움직이는 모습을 율동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작품에 반영하였다.


네 번째는 제복을 입은 청년이 몸을 살짝 꼰 상태에서 무언가 불편한 표정을 지은 모습을 작품에 담았으며, 왼손에 무언가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현장에서는 빈손으로만 표현되었다. 다섯 번째는 정장 차림의 콧수염 난 신사가 환하게 웃으면서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섯 번째는 혹부리 영감 같은 아저씨가 앞쪽을 바라보면서 새를 잡고 있는 모습을 독특하게 표현하였다.


일곱 번째 조형 작품은 왼손에는 삽을 들고 있으면서 오른손을 상의 안쪽에 넣고 기대고 있는, 수염이 있는 농촌의 전통적인 아저씨를 작품에 담았다. 여덟 번째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는 장년의 아저씨가 나무를 하는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오른손은 나무를 잡고 있는데 왼손은 조각 작품이 깨진 건지 아니면 원래 팔이 없는 모습인지 알 수 없었다. 아홉 번째 작품은 머리에 두른 멋진 모자와 레이스가 달린 의상이 눈에 들어왔으며, 등 뒤에 커다란 통을 들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열 번째 조형물은 코가 큰 모자를 쓴 아저씨가 오른손을 내밀면서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열한 번째 작품은 대머리에다 머리에 혹까지 난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도끼를 잡고 있는 모습도 독특했다. 열두 번째 작품은 머리에 수작업으로 짠 두건을 쓰고 무언가를 상대편을 향해서 찌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오른손과 왼손에 잡고 있는 물건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열세 번째 마지막 작품에서는 계급이 높은 귀족 여인이 치마 안에 과일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치마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에는 귤로 보이는 과일을 든 모습을 조형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머리에 쓰고 있는 관도 그렇고, 눈, 코, 입을 볼 때 아주 선한 귀족 부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미라벨 정원은 “세상의 모든 길은 그의 음악이 되었다.”로 유명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가 35년을 사는 동안에 시간을 내어 대주교를 위해서 연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잘츠부르크의 시민들이 결혼식이 있을 때 자주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1965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요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송’을 불렀던 곳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영화의 뒤 배경에 멀리 보이는 호엔 잘츠부르크 성의 아름다움이 50년이 지난 현재에 와서 볼 때도 이전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었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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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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