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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 나라의 추석 나기

[2015-09-25, 17:21:29] 상하이저널
1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뜬다는 추석, 한국이라면 역마다 도로마다 북적거리는 귀성객들이 눈에 띄는 때다. 우리의 추석과 동시에 중국에서 맞이하는 중국의 중추절은 어떤 명절인지, 또 주변 나라들은 어떤 추석을 맞고 있는지 알아보자.

 

중국의 중추절(中秋节)
가을의 한가운데 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중국의 中秋节(중추절)은 月夕(월석), 秋节(추절), 八月节(팔월절), 追月节(추월절), 拜月节(배월절), 团圆节(단월절)등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중국은 고대부터 달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周礼>의 기록에 의하면, 주나라 때 이미 중추절에 추위를 맞이하고 달에게 절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음력 8월 중순에 추수가 끝나면 사람들은 신에게 감사하는 의식을 행했다. 이 시기는 날씨는 시원하나 추위는 시작되지 않았고, 하늘은 높고 공기는 상쾌하며, 달은 중천에 밝아 달을 감상하는데 최적이다. 이 때문에 후에 달에게 제사 지내는 의식은 달을 감상하는 풍습으로 바뀌었고, 제사의 색채는 퇴색되었으며, 풍속은 이어져왔으나 현재 그 의미는 변화되었다.


중추절은 그 변천과정 중 오래된 풍속, 많은 신화와 전설들, 중국 전통 문화의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내용이 풍부한 중요한 명절로 자리잡았다. 중추절은 당 초기에 이미 정식 명절이었을 것이라고 추정되지만, 그 당시에는 달 감상 위주였으며 민간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지는 않았다.


송대에 와서 중추절이 민간에서도 중요한 절기로 지켜졌으며, 북송 때 중추절이 음력 8월 15일로 확정되고 달구경, 월병먹기, 계화감상, 조수구경하기등 중추절을 맞이하는 풍속이 행해졌다. 명청시대에 중추절은 원단(元旦)과 더불어 국가의 중요 명절로 지정되어 전국각지와 소수민족 사이에서도 지켜졌다.

 

월병(月饼)
중추절 온가족이 함께 먹는 대표음식으로 화목과 단합을 상징하는 둥근 달 모양의 월병. 보름달에게 제사를 지낼 때 쓰이던 음식이었지만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에 의해 민간에 퍼졌다고 전해진다. 몽고족에 대항해 봉기를 준비하고 있던 주원장에게 군사 류보원(刘伯温)이 음력 8월 15일 거사를 일으킨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월병 안에 넣어 각지에 있는 봉기군들에게 전달하자는 계책을 냈는데 그 계책은 성공을 거두었다. 주원장은 매년 이 날을 기념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공을 세운 군신들에게 월병을 상으로 내렸다. 이로 인해 중추절에 월병을 먹는 풍속이 민간에 퍼졌다고 한다.

 

 

 

투얼예(兔儿爷)
베이징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투얼예(兔儿爷). 전설에 의하면, 어느 해 베이징 사람들이 모두 온역에 걸리자 달나라의 창어(嫦娥)가 옥토끼를 보내 사람들을 치료하게 했다. 옥토끼는 소녀로 변해 사람들의 옷을 빌려 입고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말, 호랑이, 사자 등을 타고 성 내외를 다녔다. 온역이 없어지자 옥토끼는 월궁으로 돌아갔고, 사람들은 진흙으로 옥토끼를 만들어 옷을 입히고 각종 탈 것 위에 앉히고, 음력 8월 15일이 되면 그 앞에 먹을 것을 바쳤다. 청대부터는 투얼예가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사용되었고, 지금도 중추절이 되면 곳곳에서 진흙을 구워 만든 장군복을 입은 투얼예 인형을 판매한다.

 

 

달맞이
전통적 달맞이는 보름달이 뜬 밤이 되면 달에게 제사를 지내고 달구경을 하면서 월병을 나누어 먹는다. 둥근 월병과 수박은 제사에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수박은 연꽃모양을 내고 월병은 온 가족수대로 똑같은 크기로 잘라 나누어 먹는다. 문인들을 이 때 시를 읊기도 하고 사람들은 달나라로 간 창어 이야기, 도끼로 계수나무를 찍은 오강 이야기, 절구에 불로초를 찧는 옥토끼 이야기 등 달에 얽힌 설화들을 이야기하며 낭만적인 밤을 보낸다. 현재 제사를 지내는 풍속은 사라졌지만, 가족이나 이웃과 월병을 나누고 달을 보며 서로간에 화합과 단결을 기원하며 중추절을 보낸다,

 

이 외에도 계화주 마시기, 초롱 밝히기, 밤 지새기, 토란 먹기 등 여러 중추절 풍속들이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지켜지고 있다.

 

한국의 추석
중추절. 가베. 가위. 한가위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 추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감사하는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추석이 되기 전, 사람들은 조상의 산소에 가서 벌초를 미리 한다. 추석 날 아침이 되면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낸 뒤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고 성묘를 하러 간다. 추석의 전통놀이로는 강강술래, 소놀이, 소싸움, 가마싸움이 있으며, 이 날에는 추석의 대표음식인 송편 외에도 시루떡, 인절미 등을 먹는다.

 


북한은 북한 체제로 인해 추석이 일반 명절이 되었다. 성묘는 하지만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고, 윷놀이, 씨름, 그네뛰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를 한다. 이 날 먹는 음식으로는 녹두전, 팥전, 설기전, 고사리, 도라지 등이 있으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송편은 우리나라 송편의 2~3배 크기라고 한다

 

일본의 오봉(お盆)
일본의 추석 오봉(お盆)은 조상들의 영혼을 맞이하고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8월 15일 중심으로 보통 8월 13일에서 16일까지 4일동안 기념한다. 오봉은 불교적 색채가 강한 명절이었지만, 요즘은 종교적 성격이 점점 약해지고, 본래의 취지는 지키되 축제의 분위기로 자리잡고 있다.

 


‘오봉과 설이 함께 온 것 같다’는 관용구가 있을 만큼 오봉은 일본에서 큰 행사이다. 사람들은 이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성묘를 하며 조상을 기린다. 8월 16일에는 축제가 열려 봉오도리(오봉에 추는 춤)를 추고, 조상의 영혼을 배웅하는 마음에서 영혼을 떠나 보내는 등불인 오쿠리비를 피워 바다나 강에 보낸다.

 

 

베트남의 쭝투(Trung Thu)
베트남의 추석인 쭝투(Trung Thu) 역시 음력 8월 15일이지만 기온이 높아 일년에 이모작, 삼모작을 하기 때문에 이 날 한 해 동안 농사일로 잘 돌보지 못한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며 사랑을 표현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달리 조상에게 차례 지내는 풍습은 없으며, 이 날은 거의 축제 분위기로 간다. 밤에 사람들은 달맞이, 가면 만들기, 연등행사 등을 하며, 베트남식 월병 빤쭝투를 먹고 서로 선물로 주고 받기도 한다.

 

 

9월,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온다. 단순히 공휴일로 생각하지 말고 추석의 의미를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뜻 깊은 추석을 보내길 바라본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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