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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성형 수술의 주체는 누구인가?

[2014-11-12, 16:31:16] 상하이저널

전반적인 생활 수준의 향상과 고령화로 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신성장 동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병원 시스템과 치료 방법의 표준화로, 외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건강 검진이나 장비 사용이 높은 분야에 있어서는 의사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아 이러한 현상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형외과도 그것이 가능할까? 먼저 성형 수술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성형 수술은 특히 집도의에 비중이 높은 분야이다. 대부분의 수술이 메스와 실만으로 의사의 손끝에서 시행되고, 첨단 장비나 기구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덜 하다. 수술 후 안정적인 결과를 얻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과 수술 전 과정 그리고 경과 관찰까지 집도의의 책임과 영향력은 아주 크다. 그래서 그 의사의 지식, 경험, 미적 감각, 가치관에 따라 결과 또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누구나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 성형 수술을 원하는 고객들도 마찬가지로 큰 병원의 화려한 마케팅에 현혹되기 쉽다. 그런 병원을 찾는다 하더라도 집도하는 의사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 집안의 형제들도 생김새와 사고방식이 다르듯이, 같은 병원에 있는 의사들도 경험과 철학에 있어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쓴 약에 몸에 좋은 것처럼 각 방법들의 한계와 장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원하는 결과에 대한 고객의 요구 또한 아주 다양하다. 무조건 트렌드에 맞춰가려고 하거나 비현실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부터 개성이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는 사람까지 무척 차이가 크다. 이럴 경우 그들의 현 상태와 실현 가능한 것을 인식하게 하고 그 폭을 줄이는 것이 소통이다. 병원 직원과의 상담도 필요하지만, 수술 전 후 집도하는 의사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가 산업화되고 영리화되어 감에 따라 본질이 왜곡된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병원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상담은 실장들이 하고, 의사는 환자를 수술실에서 처음 보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표준화라는 명목으로 술기의 단순화와 획일화를 추구하는 병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연결 시대라는 현상에 따라 투명성은 증가하고 있다. 성형 수술의 특성 상 결과는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고, 병원이든 의사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철학과 가치관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성형 수술의 주체는 고객과 집도하는 의사이다. 병원은 의료가 진행되는 공간이지 수술을 하는 주체는 아니다. 성형이 꼭 필요하다면,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고 본질에 충실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류민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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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로 남경의과대학부속 북경화한성형병원(南京医科大学友谊整形外科医院 北京华韩医疗美容医院)에서 근무하고 있다. BK성형외과, BIO성형외과에서 일했으며, 주름과 눈성형 같은 안티에이징 수술에 많은 관심이 있다. 다수의 SCI급 논문발표와 함께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출간하는 교과서에도 저자로 참여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초청 강연과 함께 활발하게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 주름성형의 재정립과 얼굴 뼈 수술 후 처짐의 개선에 큰 관심을 두고, 국내외 동료 의사들과 연구 및 협업하고 있다. •Kakao talk ID: ryuminhee •Wechat ID: liuminximd •Email: drryu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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