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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약사 면허시험 부정 만연..시안 2천440명 적발

[2014-10-28, 16:33:49] 상하이저널
디지털 화면까지 등장…더 타임스 "부정행위는 산업 수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중국 약사 면허 취득 시험에 엄청난 규모의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신문 더 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7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는 2천440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시험 부정행위가 거의 산업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고사장에서는 응시자 수백명이 똑같은 이어폰으로 같은 주파수에 맞춰 신호를 수신하다 들켰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는 10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치러진 시험에서 1천27명이 적발됐고 수신기 956대와 송신기 35개가 발견됐다.

어느 정도 부정행위에 익숙한 면허 당국은 부정행위의 규모와 교묘함에 할 말을 잃었다.

적발된 응시자들은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씀직한 각종 장비를 갖추고 시험장 밖 거리에 숨어서 답을 전송해준 조력자와 통신을 주고받았다.

허베이(河北)성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장치는 디지털 화면까지 장착되어 있다.

이 장치로 시험장 밖 자동차 안에 숨어서 불러주는 답을 수신했다.

중국에서 시험 부정행위 수법은 해마다 무려 1억명이 응시해 경쟁률 높기로 악명 높은 중국 대학입학자격시험 '가오카오'(高考)를 통해 발전해왔다.

이번 약사 면허시험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수법은 고사장에 투입된 가짜 응시자 수십명이 문제를 재빨리 적어 고사장을 빠져나온 뒤 답을 풀어 답안을 무선 송수신 장치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5년 연속 떨어지면서 갈수록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약사 면허시험에 합격하면 안정된 직업이 보장되기에 약사 면허시험 부정행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중국에서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면허를 갖춘 약사가 많이 부족하다.

산시성에서는 8천500개의 약국이 있지만 면허를 가진 약사는 4천명뿐이다.

하지만 약사 면허 따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약사 면허취득 시험은 살인적인 난도의 7개 과목을 각각 150분씩 치른다. 약사 면허를 받으려면 7개 과목을 2년 이내에 모두 통과해야 한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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