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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즐긴다 중국의 춘절(春节)

[2014-01-17, 18:49:00]

물만두부터 폭죽 놀이까지 춘절 세시풍속의 모든 것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인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과 같이 중국 또한 음력 1월 1일에 춘절을 지내지만 일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좀 더 넉넉하게 연휴를 보낸다는 차이가 있다. 중국인들은 춘절을 어떻게 보내는지 그리고 그 풍습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알아보자. 그 배경을 이해하고 본다면 이번 춘절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뭘 먹을까?
 
 
물만두(水饺)
 섣달 그믐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밤 12시에는 다 같이 물만두를 먹는다. 전날 저녁 가족끼리 함께 둘러앉아 TV 등을 보며 물만두를 빚고 먹는 것이다. 물만두의 모양이 옛날 중국에서 화폐로 사용되었던 금괴의 모양과 비슷하여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먹는다. 또 다른 의미로는 교체를 나타내는 ‘교(交)’와 만두를 뜻하는 교자(饺子)의 ‘교’가 음이 같아 새로이 해가 바뀐다는 의미에서 먹는 것이라 한다. 일부 남방지역에서는 만두 대신 떡(年糕)을 먹기도 한다. 정원 대보름에는 탕웬(汤圆)을 먹는다. 탕웬은 알심이를 넣은 탕을 말한다.
 
생선
 생선 또한 춘절 음식으로 꼽히는 음식이다. 생선을 나타내는 한자 물고기 어(魚)의 발음이 여유, 넉넉함을 뜻하는 위(余) 발음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 해를 풍요롭고 넉넉하게 보내라는 의미에서 먹는다.
 
 
무엇을 하나?

 춘절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에는 조왕신에 제사를 지낸다. 조왕신은 부엌신으로 볼 수 있는데, 단 것을 좋아하여 엿, 사탕 등의 음식을 준비해 올린다.
 
 
 춘절 하루 전날 에는 연야반(年夜飯)이라 하여 온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고 이후에 수세(守歲)라고 하여 온 가족이 모여 밤새도록 먹고 놀며 함께 밤을 지샌다. 음력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가 되면 폭죽을 터뜨린다.
 
 춘절이 시작된 후에는 집집마다 연화(年画)와 춘련(春联)을 붙인다. 모두 복을 기원하는 활동 중 하나로 연화란 아이가 잉어를 쫓는 그림, 통통한 아기가 그려져 있는 그림 등 각 가정에서 기원하는 바를 나타내는 그림을 뜻한다. 춘련은 복(福) 등의 길(吉)한 내용의 문구를 대문이나 기둥 등에 붙이는 것으로 복(福)을 뒤집어 부쳐놓은 집들을 흔히들 봤을 것이다. 거꾸로 붙이는 것이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그렇게 붙인다고 한다.
 
 
전쟁이 시작된다. ‘폭죽놀이’
 음력 1월 1일이 되는 순간부터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하는데 중국에서 춘절을 한번쯤 보내본 사람이라면 이는 익숙한 장면일 것이다. 지나친 폭죽 놀이가 가져오는 인명 피해 등으로 인해 정부에서 시간과 장소를 단속할 만큼 춘절 기간 동안은 폭죽 소리가 온 사방에서 끊이질 않는다. 중국에서 폭죽이 가지는 의미가 그만큼 상당하다는 것인데 폭죽 놀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이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폭죽이 바로 옌화(烟花)이다. 옌화를 터뜨리는 의의는 폭죽의 생명력은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힘을 다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우리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자는 뜻이다.

 두 번째 종류는 삐엔파오(鞭炮)로 결혼식 등 좋은 일이 있을 때 쓰는 연속적으로 터지는 폭죽이다. 불을 붙이자마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터진다. 이는 옛 것(작년)을 보내고 새로운 것(신년)을 맞이하는 환영의 의미와 함께 지난해의 악귀와 악재를 버리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액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륙판 세뱃돈, 홍빠오(红包)

홍빠오(红包)는 붉은 봉투란 뜻으로, 우리나라의 세뱃돈과 유사하다.
홍빠오는 음력 설을 보낼 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빨간 종이 봉투에 돈을 넣어주는 것으로 명청 시기 때 부터 내려오던 풍습으로, 명성시기에는 세뱃돈을 붉은 끈으로 묶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지만, 중국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빨간 봉투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에게 용돈의 의미도 있지만, 붉은 색은 귀신을 쫓아내고 행운을 불러오며, 봉투에 쓰여진 글귀대로 홍빠오를 받는 사람에게 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는 것이다.
 
 꼭 설날이나 추석이 아니더라도 생일, 가정의 방문, 결혼, 조의, 입학, 졸업 등 일상생활에서 홍빠오 문화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홍빠오의 의미가 변질되어 ‘뇌물’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조금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강아 인턴기자

 
 
 
Tip)상하이 사람들의 춘절 즐기기
 

2104년 상하이 예원 등 축제
 상하이 예원 등 축제에는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의 모양의 등을 만들어 중심에 전시하게 된다.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장수, 평화를 상징하는 여러 동물 모양 등부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등까지 다양한 등들이 불을 밝힐 예정이다.
▶일정: 1월31일(금)~2월17일(월)
▶장소: 黄浦区豫园商城(方浜中路269号)
▶가는 방법: 지하철 10호선 豫园站,도보 5분~10분
 
 
청황묘(上海城隍庙) 향 피우기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신을 모신 곳으로, 사람들은 청황신(城隍神)이 상해를 지켜준다고 믿으며 새해에 이곳을 찾아 향을 피우고 복을 빈다. 새해뿐만 아니라 청황묘를 찾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향을 피우면서 복이 오기를 빈다. 복이 오는 것뿐만 아니라,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청황묘에는 또 십이지신상들이 쭉 있어서 그곳에서 가족의 평안을 빌기도 한다.
▶주소: 黄浦区方浜中路249号(安仁街旧校场路间)
▶입장료: 10 元
▶가는 방법: 지하철 10호선 豫园站,도보 5분
▶개방시간: 오전8시30분~오후4시30분
 
 

▷박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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