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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0주년]한중 수교 20주년을 돌아보며 다음 20년을 내다보자

[2012-08-26, 00:26:13] 상하이저널
 상하이 한인교민 역사의 산증인… 이평세 고문

 초창기 대기업 종합상사 위주 교민사회 형성
수교 당시에는 삼성, 현대, LG, 대우, SK 등 대기업 종합상사 위주로 교민이 형성되어 있었다. 중국에 입국하려면 절차도 복잡했고, 상하이는 특히 물가가 비싸 개인이 들어오기 힘들었다. 거주 지역도 외국인이 따로 거주 할 수 있는 지역이 지정되어 거주비용이 많이 들었다. 사용하는 화폐도 인민비가 아니라 외국인 전용화폐(FEC)를 써야 했다. 항공노선도 당시엔 대한항공에서 주 2회 전세기가 운행하는 상황이었다.

95년 이후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상하이에 대거 진입하며 교민사회가 커지면서 한국학교를 개교해야한다는 교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교 설립을 준비하던 중, IMF 직격탄을 맞아 학교 설립이 무산되고, 199년에 임대학교로 시작 할 수 있었다. 이후 학교 건립을 추진 2006년 현재의 신축교사로 이전하게 되었다.이는 상하이 교민사회가 이룬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수교 20주년, 교민 생활 인프라 형성
수교 20주년을 맞아 상하이교민사회를 돌아보면 그 동안 교민사회 자체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한국인끼리 서로 경쟁해서 특정 지역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중국인 임대업자만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끼리 단결 단합해서 서로가 이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민족끼리 단결해서 교류에 나서야
경제적, 지리적 여건상 한국인이 중국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이제 필연적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라도 중국인들과 교류를 해야 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생은 학생과 주부는 주부끼리, 기업인은 기업인끼리 각 분야별로 교류하며 상부상조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함께 한민족의 이름으로 교류에 나서야 한다. 같은 민족끼리 업신여기면 못살게 되어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의 자손도 이곳에서 2대, 3대가 지나면 다 똑같다. 동포가 되는 것이다. 일제 때 돈 벌러 왔느냐, 수교 이후 중국에 왔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복단대 한국유학생 1호 졸업…권국희

 상하이 유학생 얼굴 다 알 정도로 모두 친근
92년 광저우 외국어 대학에서 공부하다 학교장의 추천으로 95년 복단대에 입학했다. 입학 당시 전체 유학생은 600여명, 97년엔 900여명 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 중 한국인은 100여명이 넘었던 걸로 생각된다. 당시 한국 유학생들은 어학연수생(교환학생 포함), 학사, 석사, 박사 위주로 나뉘었다.

또한 당시엔 한국 유학생이 적어 무슨 일이 생기면 똘똘 뭉쳐 단합하는 모습들과 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아름다웠다. 한국 유학생들끼리 각 학교와의 정보 교류를 위해 ‘상총련’이란 명칭으로 분기별, 혹은 반기별 모임을 갖기도 하고, 학교별 축구대회를 하는 등 상하이 유학생들은 얼굴을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두 친근한 관계였다.

중국 이해, 미래 위한 투자라는 가치관이 뚜렷한 인재 많아져
수교 당시와 비교, 유학생 부문에서 가장 변화,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중국을 이해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들어오는 가치관이 뚜렷한 똑똑한 인재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반면, 소수에 불과하지만 부모의 권유로 별 뜻 없이 들어와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상반되는 학생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우공이산'의 정신을 가지고 중국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맺자
여기 상하이에 살고 있는 교민과 유학생들 모두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20년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중국인들과의 우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 교량 역할을 잘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베풀고 마음을 주면 중국인들도 정이 있는 사람인지라 통하리라 본다. 여기 상하이에 자리하고 있는 모든 교민, 유학생들은 차세대 후배들을 위해 '우공이산' 이란 정신을 가지고 중국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여 후세들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하이 한·중 커플 1호… 황영씨

 효도사상이 많이 남아 있는 한국인 좋아해
1992년 한중 수교 직후인 10월에 결혼을 했다. 한국인과 결혼한다고 신기해 했던 때이다. 수교 20주년이 지난 지금 상하이에는 요리, 성경 공부, 유치원, 한국학교 중국엄마 모임 등을 통해 내가 아는 한중 가정만 100쌍이 넘는다.
당시 한국인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당시에는 한국을 몰라서 한국을 많이 궁금해 했다. 결혼 이후 유교사상, 효도사상이 많이 남아 있는 한국인 남편을 부모님은 많이 좋아하신다.

한중 가정, 양국문화 이해의 폭 넓어
한중 가정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서로 이해하는 폭이 더 깊다고 생각한다. 한중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양국의 문하적 특색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타문화를 수용하는 아이로 자라는 토양을 가진다.

따라서 한중 가정을 중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언어, 문화 이해 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지속적인 민간활동이 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준다면 어느 장에서 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이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높은 도덕적 품성을 보여주자
중국에서 한국인의 우수하고 멋진 모습을 그대로 쭉 보여줬으면 한다. 한국에서 남을 배려하고 교통규칙을 잘 지키던 사람들이 중국에 와서 무단횡단을 하고 창문 너머로 쓰레기를 버리고 런닝 셔츠만 입고 아무렇치도 않게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다. 중국생활에서 규범적인 생활모습은 중국인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준다. 이런 호감들이 모여 한·중관계가 다져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부모가 먼저 주변에서 접하는 보모, 기사 등 중국인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부모가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된다. 중국인을 존중하는 모습을 배운 아이들과 무시하는 아이들이 20년 후의 한 중 수교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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