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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굴삭기로 성공을 일구다-제성유압

[2011-04-03, 00:04:00]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굴착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제성유압이 중국에서 창업한지 8년만인 작년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무려 119%나 늘어난 실적이다. 올해의 목표는 14억위엔으로 역시 100% 성장을 예상한다.

이처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에 대해 제성유압 이창호 동사장은 “철저한 현지화가 답이다”고 말한다. “제성유압은 중국 굴착기 업체 99개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굴착기 업체가 우리 회사 제품을 쓴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업체의 생산량은 약 17만5000대로 2009년보다 두 배 늘었다. 우리 회사 매출액도 당연히 그만큼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제성유압이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잔뼈가 굵은 굴착기 전문 엔지니어로 지난 2003년 중국 공정기계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산업 체계는 조밀하지 못하다. 자국 기술로는 안 되는 ‘기술 공백’이 곳곳에 뚫려 있다. 굴착기의 핵심인 유압 관련 부품도 그 중 하나다.”고 설명한다. 기술 공백을 제성유압이 메워준 것이다. 해당 분야 기술 공백이 무엇인지를 찾아낼 수 있느냐에 중국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다.

중국시장의 급격한 발전수요에 따라 급성장을 하던 제성유압에서는 2008년 과감히 2000만위엔을 투자, 상하이 공장을 확장 설립했다. 당시의 생산과 제조기반으로는 중국 내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의 급격한 발전 수요를 수용하기가 어려워 추가로 상하이 기지를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제성유압의 제2공장을 정식 준공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의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약 500만 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은 제조업 분야 첫 역투자로 지금까지 한국인이 중국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한국에 투자한 경우는 제성유압이 처음이다.

PDF중국 기업이 해외 투자를 하려면 외환관리국•세무총국 등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외자기업이라면 더 까다롭다. 외환관리국에 투자 신청을 하고, 심사 받는 데만 꼬박 40일이 걸렸다. 세무소에서 조사원이 나와 3일 동안 회사 장부를 뒤지기도 했다. 그 과정을 거쳐 한국 투자 절차를 시작했다.

“제성유압의 비즈니스 모델은 롯데다. 일본에서 성공한 롯데가 다시 한국에 진출했듯, 중국 사업을 키운 뒤 한국에 역진출할 생각”이라는 이창호 사장은 “이를 위해 한국에 굴착기 완제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제성유압이 비록 발전 역사와 기초가 상대적으로 미흡하지만 중국 시장의 발전 속도와 깊이, 시장 내 융화되고자 하는 의지, 중국공정기계 부품체계 성장에 대한 믿음은 그 어떤 업체보다 진실하고 또 강하다”며 “중국에 현대중공업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전한다.

또한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 10년, 20년 후에도 변함없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제성유압은 지금부터 제품, 기술, 시스템 공급 능력,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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