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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하수구를 점검하라'
2011-10-24, 13:09:48 북경
추천수 : 125조회수 : 1836
중동의 미친개’ 카다피가 마침내 종말을 고했다. 여간해선 몰락하지 않을 것 같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지난 21일 그의 고향 시르테의 한 하수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리비아 인민의 고혈로 주조된 권력 탐욕의 상징 황금권총을 움켜쥔 채 카다피는 그렇게 갔다. 지난 2월 15일 리비아의 제2도시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 불길이 댕겨진 지 꼭 8개월 5일만이었다.

카다피 사망 소식를 듣고 압제에 시달렸던 리비아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했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이날 카다피 사망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인류역사는 영원할 것만 같던 독재 체제도 언젠가는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해보였다.

카다피는 1969년 9월 육군 대위로 무혈 쿠데타에 성공하여 친 서방 왕정을 무너뜨리고 ‘리비아아랍공화국’을 세웠다. 당시 그의 나이 27세였다. 쿠데타 이후 그는 혁명평의회를 구성해 왕정을 폐지하고 스스로 의장에 올랐다.

카다피는 그러나 42년이란 세계에서 가장 긴 집권 기간 동안 철권통치로 리비아의 경제를 망쳤다. 무자비한 반대파 숙청과 함께 혹독한 인권탄압 등 악정을 거듭하면서 그는 헤어날 수 없는 독재자의 길로 성큼성큼 갔다. 그리고 그의 절대권력은 절대부패를 낳았다. 권력욕에 눈이 먼 카다피는 마침내 차남한테 권력을 세습하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쳤다.

철옹성 같던 카다피 정권은 올해 초 요원의 불길로 타 번진 중동 민주화 혁명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카다피는 지난 2월 반독재 시위가 시작되자 군대를 동원해 리비아 국민들을 대량 살상했다. 심지어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독재자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국민보호의무’를 근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무력 개입을 승인해 잔혹한 독재자로부터 무고한 시민을 지키는 선례를 만들었다. 카다피는 군사력으로 끝까지 권력을 지키려 발버둥 쳤지만 허사였다. 카다피의 비참한 말로는 어떤 독재자도 총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다는 교훈을 또 한 번 남겼다.

◇ 독재자 카다피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게재한 알자지라 인터넷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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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27세의 나이에 쿠데타로 집권했던 카다피의 최후는 1974년 30대 초반에 김일성의 후계자로 권좌에 오른 김정일의 운명을 알리는 신호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세계는 지금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

카다피의 죽음에 대해서 북한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금 카다피의 처참한 말로를 보면서 이 일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절감할 것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카다피와 자신이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우선 김정일과 카다피는 공교롭게도 동갑내기다. 카다피와 김정일은 개인우상화에 의한 절대통치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닮은꼴이다. 부자 권력 세습 추진에서도 그렇다. 하다못해 호화 사치생활과 부정부패 등에서도 두 사람은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모른다.

김정일도 내심 절감은 하고 있겠지만 카다피의 비참한 말로는 그가 직시해야 할 타산지석이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고 권력에 취해 인민들의 생활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세습에만 매달리는 독재자는 반드시 몰락한다는 사실을 역사는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악무도한 독재자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폭군 네로는 자신의 시종을 시켜 자살했다. 600만 명의 유태인을 인종 청소하고 세계 2차 대전의 불을 지핀 독재자 히틀러는 소련군 포탄이 자신의 은신처 벙커 입구에 떨어지는 순간 권총으로 자살했다.

북한의 맹방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에 친족 중심의 독재정치로 맞서려 했으나 1989년 12월 시위 발생 1주일 뒤 부부가 함께 국민의 손에 총살당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2003년 고향인 티그리트의 토굴에서 미군에 생포된 뒤 3년 만에 교수형에 처해졌다.

철저한 폐쇄 속에 2400만 북한 인민들을 굶어죽게 하면서 체제와 권력 유지, 세습을 위한 선군정치와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일도 지은 죄가 너무도 커 앞서간 독재자들의 비참한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북한 인민들의 처절한 보복에 의해서다. 북한을 인권 유린과 경제 실패의 생지옥으로 만든 ‘김 씨 왕조’에 대해 2400만 북한 인민들은 반드시 반기를 들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순리다.

김정일은 카다피의 죽음으로 핵에 더 매달릴지 모른다. 그러나 카다피의 몰락은 핵개발 포기 때문이 아니었다. 리비아 국민들의 인권 유린과 경제적 기본생활을 보장해주지 못한 철권통치 때문이었다. 김정일은 그 점을 알아야 한다.

내연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분노가 지금 당장 전면적 봉기로 분출되지 않는 것은 북한 체제가 강고해서가 아니다. 북한 인민들이 결속되지 못하고 모래알로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빠르게 의식화 돼가고 있다.

낱낱이 흩어져 있는 모래알에 물과 시멘트가 섞여지면 모래알은 콘크리트로 변한다. 빠른 속도로 세상에 눈 떠가고 있는 북한 인민들은 머지않아 압제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독재자 김정일을 처형대에 세울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일지 그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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