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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APECㆍ북극권 순방 의미와 성과(동용승)
2012-09-14, 22:03:52 바다거북
추천수 : 161조회수 : 1792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해외순방을 다녀왔다. 지난 9월 7일 서울공항에서 출국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9.9~10 간 덴마크 왕국 자치령 그린란드를 방문하는데 이어, 9.10~12 간 노르웨이, 9.12~14 간 카자흐스탄을 각각 공식 방문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는 지역경제통합과 식량안보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들이 제시됐다. 李대통령은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강조했다. 가스관 연결사업은 임기 초기부터 관심을 두고 추진해 왔으나 남북관계의 경색 등으로 진전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이는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래지향적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라는 한국의 필요성이 상호 만나는 접점이라 할 수 있다.

국가원수로서는 건국 이래 처음으로 방문한 그린란드에서는 녹색성장과 북극권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그린란드의 위기요인을 기회요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ㆍ그린란드 간 자원개발 협력을 강화한 점은 두드러진 성과다. 지구 온난화 문제는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선지 오래다.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인류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자는 내용을 그린란드 방문을 통해 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노르웨이 방문 시 李대통령은 오슬로 대학에서 '코리아 루트의 새지평(Korea Route and New Horizon)'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 노르웨이의 6.25 참전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100년 가까이 평화를 유지해 온 이른바 노르딕 피스(Nordic Peace) 현상을 언급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시사점과 교훈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의 연결고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의 운명의식이며 한국과 노르웨이가 그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내용은 도움 받던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발전한 한국이 국제사회에 던지는 화두가 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지구 반대편 북쪽에 위치한 명실상부한 선진국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을 것이다. 또한 노르웨이의 북극정책을 대세를 뛰어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적극적인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점은 한국의 미래비전을 글로벌 정책의 관점에서 전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귀로에 방문한 카자흐스탄과는 수교 20년을 맞이하여 양국간 제 산업분야의 실질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많은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실현해 가고 있는 국가인 만큼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과들과 함께 임기 중 마지막 순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지구의 북반부에 위한 나라들을 선택한 점이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이다. 세계적 이슈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참여 의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지향적 방향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국력이 국제적 수준에 올라서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국내적 이슈에만 머무는 동북아의 조그마한 나라가 아니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세계평화와 번영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제시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외교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문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녹색성장 노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임기 중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FTA 필요성을 세계 금융위기를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점 등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높은 혜안을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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