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맞물려 난관 예상상품교역분야 파급력 한미 보다 클 것
한미 FTA 타결 이후,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간 FTA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박한진 차장은 "한미 FTA는 한중 FTA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동북아에서의 FTA는 한중 FTA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한중일 3국 FTA가 함께 맞물려 있는 구조이므로, 양자 FTA가 아니라 다자간 FTA가 된다. 다자간 협의는 양자 협의보다 훨씬 어렵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한국은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발휘할 호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중국은 만약 한국이 일본과 먼저 FTA를 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한국에 매우 접근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FTA 체결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한국과 중국간 FTA 협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왕융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한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중국의 한국 투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동제대학의 추이즈잉 아태연구센터의 한반도 연구실 주임은 한미 FTA가 한중일 3국간 FTA 협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정부관계자와 전문가들 역시도 중국과의 FTA도 시간문제일 뿐 체결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FTA가 체결되면 상품교역분야에서의 파급력은 한미 FTA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22, 23일 베이징에서 양국 정부와 업계, 학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FTA 산관학(产官学) 공동연구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양국은 올해 안에 2차례 이상의 추가 회담을 거쳐 공동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고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