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정부가 비즈니스, 취업, 여행, 유학, 소비 등 외국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대량 제공하는 영문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1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시정부는 1월 1일 ‘중국, 상하이’ 정부 포털 홈페이지의 영어 버전인 상하이 국제 서비스 포털 홈페이지(english.shanghai.gov.cn)를 오픈했다.
홈페이지는 상하이를 방문하거나 이미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정책 정보, 정보 서비스, 생활 지침을 제공한다. 영문판 홈페이지 외에도 국내외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동시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우호협회 관계자는 “새로워진 상하이 국제 서비스 포털은 단순히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다”라며 “상하이 거주 외국인의 실제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고 외국인의 시각을 최우선으로 삼아 그들의 사용 습관에 부합하는 홈페이지를 설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홈페이지는 외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비즈니스, 취업, 관광, 유학, 소비 등 5개 섹션에서 간편하고 상세하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사용자는 ‘상하이 라이프(生活在上海)’ 메뉴의 ‘상하이로 이동’, ‘상하이에 적응하기’, ‘상하이에 스며들기’ 3단계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입국 후 거주증 등록, 은행계좌 개설, 생활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하이에서 창업한 한 프랑스인은 “기존에는 각종 행정 정보를 각기 다른 홈페이지에서 번역해 가며 찾아야 했다”면서 “영문판 홈페이지가 개설된 뒤로는 모든 정보가 한데 모여 있어 원하는 정보를 영어로 빠르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상하이 거주 20년차인 한 싱가포르인은 “상하이에 스며들기 메뉴에 추가된 ‘애완동물’ 항목에서 애완동물 입국 가이드를 비롯해 상하이 내 동물 병원, 동물 동반 레스토랑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고 안융(安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적 자원 책임 파트너 황원(黄文)은 “홈페이지 ‘비즈니스’ 섹션의 ‘투자 캘린더’ 항목에서 올해 상하이 전시 정보, 관련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좋다”고 말했다.
상하이 국제 서비스 포털 홈페이지는 외국인이 상하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우호협회의 주요 조치 중 하나로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중∙영문판 ‘상하이 정보주간보’를 발간하고 같은 해 9월 영문판 ‘상하이 내 외국인 서비스 수첩’을 내놓은 바 있다.
국제 서비스 포털 홈페이지는 영문판 외에도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8개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