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쇼핑몰 엘리베이터가 4층에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18일 정오경 윈난성 홍허저우(红河州) 미러시(弥勒市)의 한 쇼핑몰에서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승객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전했다.
당국은 “쇼핑몰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4층에서 1층으로 곤두박질쳐 승객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4명은 중상을 입었고, 1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쇼핑몰 안으로 급하게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인근 매장의 목격자는 "엘리베이터에서 ‘펑’하는 큰 소리가 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소리였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엘리베이터는 상품을 운송하기 위한 화물 엘리베이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 사용 등록을 신청했고, 가장 최근에는 올해 5월 검사를 통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쇼핑몰 내부의 한 매장 주인은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큰 화물 엘리베이터로 삼륜차 2대를 동시에 태울 수 있고, 평소 사람과 삼륜차, 화물을 함께 적재했다"고 말했다. 쇼핑몰 안에는 손님들이 이용하는 소형 엘리베이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역 상인이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사람 탑승 금지’라는 문구가 입구에 붙어 있다. 하지만 평소 사람이 붐비면 사람들이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수의 승강기 전문가들은 “승강기가 추락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전했다. 대형 화물용 승강기에 쓰이는 와이어가 모두 끊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다 화물용 승강기 자체 안전시스템으로 보호돼 추락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부품이 노후화돼 변형을 일으켜 고정 장치가 무너져 와이어 로프가 지지력을 잃어 승강기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통은 승강기가 추락할 때 바닥의 안전펜치가 빠르게 작동해 급강하를 막지만, 당시 안전펜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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