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영향으로 베이징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1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베이징 기상대는 태풍 독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7월 29일부터 베이징 서부, 남서부, 남부 쪽에 8월 1일 오전 6시까지 평균 257.9㎜의 집중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먼터우거우구(门头沟区)와 팡산구(房山区), 스징산구(石景山区)는 각각 470.2㎜, 414.6㎜, 333.2㎜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펑타이(丰台) 첸링산(千灵山)에서 31일 10시부터 11시까지 111.8㎜로 나타났고 이 밖에 창핑왕자위안(昌平王家园) 저수지, 먼터우거우(门头沟) 장미원에서 누적 700㎜를 초과하는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8월 1일 오전 6시까지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구조 과정에서 순직했고 실종자 4명은 긴급 구조 과정에서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까지 베이징 13개 구에서 누적 4만 4673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시는 총 12만 7000명의 이재민을 이송하고 폭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집계 중이다.
베이징 기상대는 7월 29일부터 사흘 연속 홍색 폭우 경보를 발령한 뒤 8월 1일 오전 7시 황색 폭우 경보로 하향 조정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