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이달 16일 텐센트 신규 게임을 포함한 70개 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 판호(版号,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발급했다. 텐센트사 게임에 대한 판호가 직접 발급된 것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17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국은 17일 70개 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상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판호 발급이 재개된 뒤 여섯 번째 발표된 것으로 발급 수는 지난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판호 획득에 성공한 텐센트 게임은 선전시 텐센트 컴퓨터 시스템 유한공사가 운영과 출판을 담당한 모바일 신작 ‘합금탄두:각성’이다. 이는 텐센트가 연내 진정한 의미에서 직접 판호를 발급받은 것으로 지난 9월 간접 투자한 퍼즐 게임 ‘건강보위전’을 승인받은 바 있다.
그간 텐센트는 중국 본토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기존 작품의 항속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작 게임이 그 뒤를 잇지 못하는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미성년자 게임 규제 등의 영향으로 텐센트 본토 게임 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7% 하락한 312억 위안으로 연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기간 신작 게임이 승인되지 않자 텐센트는 게임 전략을 조정하고 나섰다. 제임스 미첼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6일 3분기 재무 보고회에서 “텐센트는 자원을 산출 가치가 더욱 높은 새로운 게임에 기울일 예정으로 이중 대다수는 국제화를 향할 것”이라며 “또한 ‘크로스파이어(穿越火线) 등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기존 게임에 더욱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승인된 국산 게임에는 넷이즈의 ’대화서유:귀래‘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9월 1년여 만에 넷이즈사 게임에 대한 판호가 발급된 이후 올해 두 번째 승인이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