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亚迪, BYD)가 올 상반기 매출, 순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비야디가 29일 발표한 2022년도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올 상반기 비야디 매출이 1506억 700만 위안(29조 344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5.71%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 9500만 위안(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35% 폭증하면서 이미 지난해 전년도 규모를 넘어섰다.
판매량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비야디의 누적 신차 판매량은 64만 1400대로 전년 대비 314.9% 폭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 1위 수준이다.
이중 DM플러그인 모델의 누적 판매량은 약 31만 5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454.22% 증가했다. 비야디 한(汉)의 누적 판매량은 25만 대를 돌파하면서 처음으로 가격, 판매량 모두 25만을 넘어선 중국 브랜드 모델이 됐다.
기존 비야디 산하의 자동차 기업도 브랜드 파워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상반기 비야디의 연구개발비용은 64억 7000만 위안(1조 26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6.63% 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다임러AG와 비야디의 합작 브랜드 덴자(腾势, DENZA)‘의 첫 번째 프리미엄 신에너지차 MPV 모델 D9이 최근 출시됐고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는 올 4분기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 판매가는 100만 위안(1억 95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비야디의 첫 번째 지프차 모델도 올 하반기 선 보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는 거시경제 하방 압력과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많은 악재가 겹쳐 자동차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중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신에너지차 판매 장려 정책으로 신에너지차 업계만큼은 비수기 속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자동차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327만 9000대, 319만 4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2배 고속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의 시장 점유율은 22.1%를 기록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