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일간 중국 전국에서 1122명의 본토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는 신정(元旦), 춘절(春节) 연휴를 앞두고 장거리 여행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건강시보(健康时报)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본토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누적 1122명으로 네이멍구, 저장, 산시(陕西), 광동, 베이징, 상하이 등 13개 성(省, 시∙자치구 포함)에서 보고됐다.
이중 저장, 네이멍구, 산시, 헤이롱장, 광동, 윈난 6개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세가 상대적으로 심각했고 나머지 7개 지역의 감염세는 하루 평균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지역 별로 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저장성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가 4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네이멍구 428명, 산시 97명, 헤이롱장 43명, 윈난 27명, 광동 24명 순이었다.
다만 감염세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한 지역의 확산세가 잡히면 또 다른 지역 감염이 터지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네이멍구 본토 확진 환자는 이달 초 최고점을 찍은 뒤 일주일 만에 단일 신규 확진 환자가 한 자릿수로 내려왔고 최근 사흘간 0명을 유지했다.
저장성 감염세는 이달 중순에 최고점을 기록한 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최근 들어 산시성은 신규 확진 환자가 가파르게 상승해 방역 초기 단계에 맞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왕후펑(王虎峰) 중국인민대학 국가발전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우리는 신속한 전수 조사, 정확한 방역 조치 등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초기 반응이 민첩하고 적절한 조치가 시행된다면 감염세는 한달 안에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한달 반 만에 완전히 잡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상 국지적인 감염세는 모두 이 같은 주기를 거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신정과 춘절 연휴를 앞두고 귀성, 여행 가능 여부에 대해 그는 “곧 다가오는 신정에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을 떠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당부하면서도 “춘절까지는 아직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 그 시기의 지역별 실제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구, 국경 지역, 교통허브 등 중점 지역이 위치한 도시는 방역 지침에 주의해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인구 이동을 제한하는 현 정책이 지금의 상황에 상대적으로 적합하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최근 ‘2022년 신정, 춘절기간 코로나19 방역 공작 방안(‘방안’)’을 발표해 연휴 기간 중∙고위험 지역 및 위험 지역이 소재한 현(시, 구, 기 포함) 인원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다.
‘방안’에 따르면, 위험 지역 거주 인원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타 지역 이동을 자제하고 이동 시 48시간 내 실시한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반대로 위험 지역으로 향하는 인원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동이 엄격히 제한된다.
이 밖에 코로나19 고위험군 직종 인원의 지역 이동 역시 제한된다. 해당 인원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최근 14일간 직장 근무 이력이 없어야 하고 48시간 내 실시한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