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의 코로나19 방역으로 현지 코발트 제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코발트값이 3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재신망(财新网)은 상하이유색망(上海有色网) 데이터를 인용해 15일 중국 국내 전해 코발트 가격은 톤당 48만 2500위안으로 연초보다 7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7% 급등했다.
코발트는 니켈, 코발트, 망간을 양극 재료로 사용하는 삼원 리튬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배터리 안정성을 보장한다. 세계적으로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동력 배터리 분야에서 코발트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코발트 가격 급등은 최근 저장성 코로나19 확산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16일 오후 4시 기준, 저장성 샤오싱, 닝보, 항저우 세 지역으로 중심으로 누적 34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여파로 저장성 내 코발트 제련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상하이유색망에 따르면, 저장성 내 코발트 제련 기업 두 곳이 10일 생산을 중단했다. 이들 두 기업의 월 생산량은 전국 14% 비중에 달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코발트 가격은 점점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0일 이후 코발트 가격은 5일 만에 3.4%가 상승해 신에너지 생산 호조로 연초 톤당 27만 4000위안에서 10월 40만 위안을 돌파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중국 원자재연구기관 안타이커(安泰科)는 “이번 가동 중단 여파는 최소 한달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기업이 바로 최대치로 생산해낼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일부 양극재 생산 기업이 단기간 안에 코발트 현물을 구하기 어려워 조만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