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한 남성이 ‘필승, 일본 731부대’ 글자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고 다닌 모습이 포착돼 현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중국 난통(南通)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윤(尹) 씨는 온라인으로 일장기와 ‘필승, 일본 731부대’ 글자 스티커를 구매해 차량 후방유리에 부착했다.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32~1945년 중국 헤이롱장성 하얼빈에서 마루타 생체실험을 벌인 일본의 세균전 부대를 말한다. 이들은 살아있는 중국인과 조선인을 대상으로 신체 해부, 냉동실험, 세균 투입 등 각종 비인간적인 생체 실험을 자행했고 이 과정에서 1467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731부대의 의미를 알고 있는 현지 시민들은 차량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부 시민은 즉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일부 누리꾼은 해당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신고를 받은 난통 경찰은 바로 출동해 문제의 차량 주인을 제지했다. 이후 경찰은 부적합한 글자를 차량에 부착한 행위로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죄목으로 차량 주인 윤 씨(남, 31세, 안후이사람)를 체포했다.
27일 난통시 공안국이 발표한 통지에 따르면, 윤 씨는 엽기적인 심리로 이 같은 글자를 차량에 부착했고 현재 자신의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량에 부착한 스티커는 모두 제거된 상태이며 윤 씨는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 제26조 규정에 따라 행정구류 15일의 처벌이 내려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