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년여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앙CCTV신문(央视网)은 19일 열린 정책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책임자가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 중국 내 5G 휴대폰 단말기는 2억 6000만 대로 누적 71만 8000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해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십삼오(十三五, 제13차 5개년 계획, 2016~2020)’ 기간 중국은 전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왔다. 그 결과, 광대역 가입자 비중은 지난 2015년 말 56%에서 현재 94%까지 급증했고 기가바이트(Gb) 광네트워크를 사용 중인 가구는 1억 2000만 가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의 4G 기지국 규모는 전세계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이 밖에 지난 5년간 중국의 고정 광대역 및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평균 요금은 9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광대역 및 전용선 대역폭 평균 요금은 70% 이상 하락했으며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누적 7000억 위안(120조원)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류례홍(刘烈宏) 공업정부화부 부부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5G 건설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네트워크 데이터 평균 요금이 10% 이상 떨어졌다”며 “2021년에는 중소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대역, 전용선 평균 가격을 10% 추가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초통신기업이 농촌 빈곤층을 대상으로 서비스 요금을 50% 할인하는 혜택을 추진할 예정이며 노인, 장애인 등 특수 계층을 대상으로 일반 요금보다 저렴한 구체적인 우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