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먼에서 출발해 우한을 향하던 에어차이나 여객기가 한 승객의 난동으로 이륙 30분 만에 회항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8일 신랑재경(新浪财经)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0시 35분 중국 샤먼에서 이륙한 우한행 항공기 CA8228편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비행기 안에 폭탄이 있다’며 고함을 질렀다.
승객들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남성은 목소리를 더 높여 ‘비행기에 폭탄이 있다’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승무원은 즉시 해당 남성을 찾아가 진정시킨 뒤 주변 승객들을 다른 자리로 대피시켰다. 그리고 남성 주변의 짐을 다시 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 노인 승객은 크게 놀라 지병이 발병하기도 했다. 승무원은 해당 항공기에 의사 또는 간호사가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이륙 30분 만에 출발지인 샤먼으로 회항했다. 공항에 도착한 뒤 폭탄이 있다고 소리친 남성은 추가 조사를 위해 현지 경찰서에 연행됐다. 공항 측은 실제로 해당 항공기에 폭탄이 설치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검사를 했으나 결국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다음날 새벽 4시 54분 우한 톈허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