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해마, 저장공간 ‘HDD/SSD’
HDD, SSD는 모두 저장공간의 부류 중 하나다. 운영체제(맥 OS, 윈도우즈, 리눅스 등), 사진, 동영상, 게임, 프로그램 등이 저장되는 부품이다.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는 메인보드를 통해 이것에 저장돼있는 정보를 읽어 들여 작업을 수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HDD(하드디스크)와 SSD 모두 성능과 가격에서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인 역할을 동일하다. HDD는 데이터가 CD처럼 아날로그적 쓰이고 읽혀져 속도가 느리다. 이에 반해 메모리처럼 디지털적으로 쓰여져 하드디스크의 10배 넘는 속도를 낸다. 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싸니 용도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HDD는 현재 매우 큰 저장공간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SSD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가격도 낮아져 보급화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라면 자신이 필요한 정도의 저장공간을 고려해서 구성하면 될 것이다. 사무용은 일반적으로 128GB 혹은 256GB, 무거운 게임이나 작업등을 주로 한다면 512GB 이상이 합리적이다.
컴퓨터의 심장 ‘파워서플라이’
‘파워서플라이’ (줄여서 파워)는 말 그대로 컴퓨터 부품들에게 힘을 공급해주는 전원공급장치이다. 사람의 심장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파워는 각 부품에 필요한 전류량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파워가 컴퓨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램과 비슷한데, 충분하면 매우 안정적(블루스크린이 뜨지 않고, 컴퓨터가 잠깐 멈추지 않음)으로 구동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할 경우 아예 컴퓨터가 구동되지 않거나 잦게 꺼지거나 블루스크린이 뜨는 경우가 잦다.
파워를 고를 때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각 부품들의 전류량의 합이다. 전류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CPU나 GPU(그래픽카드)가 고사양일 경우에는 그에 맞추어 높은 전류량을 갖고 있는 파워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만약 내장그래픽을 사용한 PC를 구성할 계획이라면 정격 300W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조립식 PC에 관심있다면
컴퓨터 부품은 알면 알수록 복잡해진다. 만약 ‘조립식 PC’를 만들려고 한다면 데스크탑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고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컴퓨터의 한 부품의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해도 그것의 역할을 100% 다 한다고 보긴 어렵다. 컴퓨터는 ‘한 부품의 성능’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더 중요하다. 그래픽카드만 매우 좋은 것을 쓰고 CPU를 안 좋은 것을 쓴다면 일명 ‘병목 현상(Bottleneck Effect)’이 발생한다. 또 구매한 그래픽카드의 100% 성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 예산을 고려해 한 부품의 압도적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자.
또한 컴퓨터 부품 시장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처럼 비쌀수록 성능은 급속도로 올라간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부품의 값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아주 좋은 성능의 컴퓨터를 사는 것 보다는 적당한 컴퓨터에 오래 쓸 수 있는 주변기기(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헤드셋 등)를 구입하기를 권한다.
학생기자 유영준(상해중학 12)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