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건강한 식품으로 여겨지던 '무첨가' 표시가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시장관리감독국은 '식품 표시 관리감독관리방법(의견수렴)'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고 12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해당 '관리방법' 가운데서는 특히 식품의 표시 내용 중 '무첨가(不添加, 零添加)', '무함유(不含有)' 등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에서는 '무첨가', '0첨가', '합성 착색제 무첨가' 등과 같은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첨가제는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첨가' 식품 대부분은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무첨가'는 아무런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인식되지만, 가공식품에서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문구는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식품시장의 경쟁질서에도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첨가제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선진국일수록 식품 첨가제의 종류가 더욱 다양하며, 미국의 경우 식품첨가제의 종류가 4000여종, 중국은 2000여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첨가제 사용, 사용기준에 맞게 적당량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무해할뿐만 아니라 식품의 신선도, 맛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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