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춘절 연휴가 끝나고 상하이시 정부가 권고한 근무 재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좀처럼 누그러질 기세를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에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안전에 대한 걱정이 업무보다 앞서는 요즘. 어떻게 해야 나와 가족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회사와 집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근무 재개 후에는?
1.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필수’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알코올 농도 75% 이상의 손세정액, 살균 티슈 등을 지참하도록 한다. 또, 난간 및 기타 공공 시설을 만진 뒤 가능한 빨리 손을 씻고 소독해야 한다. 이때 되도록 눈이나 입,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대중교통을 피하라
지금과 같은 비상 시기에는 통근도 주의해야 한다. 회사가 집과 가깝다면 되도록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좋고 거리가 멀다면 자가용 또는 인터넷 예약 차량(网约车)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공공 시설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한다.
3. 엘리베이터에서는 마스크 착용, 버튼 누를 땐 휴지로
엘리베이터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다. 따라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말을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버튼을 누를 때에는 비치되어 있는 휴지를 사용해 간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뚜껑이 있는 펜을 통해 버튼을 누르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4. 사무실 환기, 문구용품은 정기적으로 소독할 것
사무실 환기는 매일 최소 3번 이상 각 20~30분간 하는 것이 좋다. 단, 날씨가 추운 경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 3주 넘게 사용하지 않은 문구 용품과 책상은 알코올 소독액으로 닦기를 권장한다.
5. 거리 유지, 회의 자제, 함께 식사 금지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사무실 안에서도 직원간 1미터 거리를 유지하기를 권장한다. 모임, 회의는 되도록 위챗(微信) 등을 이용한 화상 회의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식당에 모여 식사하는 것을 자제하고 가능하다면 음식을 포장해 사무실에서 혼자 식사하도록 한다.
퇴근 후 집에서는?
6. 아이 산책시키기, 사전 예방책은 필수
오랜 기간 동안 활동적인 어린이를 집에만 있게 하는 것도 고역이다. 만약 거주하는 지역에 확진자가 없다면 아이와 함께 가벼운 단지 산책을 하는 것도 괜찮다. 단, 아이에게 마스크, 장갑을 꼭 착용시키고 사람이 적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또, 밖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도 절대 마스크를 벗지 말고 최대한 공공 시설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7.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옷을 갈아입을 것
외출 후 신발은 반드시 신발장에 넣어두고 소독수를 뿌리거나 문 밖에 두는 것이 좋다.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면 즉시 옷을 갈아입고 알코올 농도 75% 이상의 소독수를 뿌린 뒤 베란다에 말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밖에서 입던 옷을 바로 집 안에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실내 환기는 ‘꼭’
바이러스 감염 위험 때문에 창문을 여는 것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주기적인 환기는 실내 공기를 교체해주기 때문에 바이러스 농도를 낮춰주는 데 효과가 있다. 바이러스는 최대 3일까지도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점차 누적되면 감염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9. 택배는 소독 후 해체, 포장지는 외부에서 버리기
현재 중국 다수 단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폐쇄식 관리에 따라 택배 기사, 음식 배달원 등 외부인들은 일체 단지에 진입할 수 없다. 따라서 단지 주민들은 정문에서 택배, 배달 음식 등을 직접 찾아야 한다. 낮은 확률이지만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볍게 소독수를 해당 물품에 뿌린 뒤 포장을 뜯도록 한다. 또, 포장지는 반드시 집 밖에 버리는 게 안전하다.
10. 쓰레기 분류한 뒤 손 씻기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용했던 쓰레기가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을까? 확률은 극히 낮지만 가능하다. 따라서 쓰레기를 버릴 때에는 △쓰레기통을 만진 뒤 즉시 손을 씻고 △사용한 마스크는 유해 쓰레기로 분류하며 △가능한 일회용 장갑을 끼고 쓰레기통 등 시설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