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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중국어 단어의 재미있는 유래(3)

[2006-11-07, 04:02:07] 상하이저널
露马脚 lòumǎjiǎo (사진첨부)
말의 발이 드러나다? 자칫 이런 뜻으로 짐작되지만 사실상 말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 단어의 유래를 설명하려면 우선 명나라 초대황제 주원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될 것 같다.
주원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에는 지주집에서 목동으로 생활하기도 하였고 승려가 되어 떠돌아다니기도 하였다. 당시 홍건군(红巾军) 봉기가 발발하자 곽자흥(郭子兴)의 봉기군에 참가하여 무수한 전공을 올렸고 곧 곽자흥의 눈에 들어 그의 양녀인 마씨(马氏)와 혼인한다.
마씨가 바로 중국 역사상 `대각(큰발) 황후'로 불리는 마황후이다. 당시는 전족을 한 작은 발을 미로 간주하고 큰발은 천시되었다.
어느날 마황후가 가마를 타고 거리에 나섰는데 황후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백성들이 길옆에 가득 늘어서 있었다. 이때 큰 바람이 불어오며 가마 발이 들리자 마황후의 커다란 발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다. `대각 황후'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온 성안에 파다하게 퍼졌고 `마황후의 발이 드러나다'는 뜻의 `露马脚'라는 단어가 이때로부터 전해지게 되었다.
숨겨진 사실의 진상이 드러나거나 탄로나는 것을 `露马脚'라고 한다.

两面派 liǎngmiànpài
원나라(元朝) 말기, 조정의 원군과 주원장(朱元璋, 훗날의 명태조)의 봉기군이 황하이북에서 끊임없이 전쟁을 하였다. 이 일대에 살고 있는 백성들은 원군과 봉기군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고통과 불안에 떨었다. 서로 성을 뺏고 빼앗기고 하는 가운데 원군이 오면 `국토를 수호하고 백성을 편안케 하자' 등의 표어를 붙이고, 봉기군이 들어오면 또 `오랑캐를 쫓아내고 중화를 회복하자' 등 표어를 바꿔 붙여야 했다. 표어 바꾸기에 지친 백성들은 한가지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바로 얇은 목패 한 면에는 원군을 환영한다는 표어를, 다른 한면에는 봉기군을 환영한다는 표어를 각각 써서 때맞춰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봉기군이 성안에 주둔하게 되었다. 당연히 집집마다 봉기군을 환영한다는 목패가 걸려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광풍이 휘몰아치며 팻말들이 뒤집혔고, 양면패(两面牌)의 비밀이 드러나자 크게 진노한 장군은 양면 목패를 내건 백성들을 모조리 도살하라 명한다.
당시 백성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两面牌'에서 비롯된 `리앙미엔파이(两面派)'는 `양면 작전을 쓰는 사람, 기회주의자, 양면 수법' 등 의미이다.

高抬贵手 gāotáiguìshǒu
볼거리가 궁하던 옛날 연극단이 시골에 와서 연극을 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했다. 돈은 없고 공짜로 공연을 구경하려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많아 이때는 건장한 남자 서너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돈을 냈는지 일일이 확인 후 들어가도록 했다. 그러다 들어가는 사람이 뜸할 때면 문 앞에 버티고 두 손으로 문틀을 잡고 서서 기회를 엿보아 슬그머니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방비했다.
연극을 보고 싶은 개구쟁이들은 불쌍한 표정으로 애원한다. "아저씨, 팔을 조금만 높게 들어주세요.*
그리고는 미꾸라지처럼 겨드랑이 밑을 빠져 공연장으로 뛰어들어가곤 했다.
그 후, `팔을 좀 높게 들어주세요(请抬高胳膊)'가 문인들에 의해 좀 더 우아한 표현 즉 `高抬贵手'로 되었고 그 뜻은 `관대히 봐주세요' 등 사정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박해연 기자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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