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공신부(工信部)는 향후 15년 산업 방향을 정하는 ‘신 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규획(2021~2035년)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가 전했다.
이 문서에서 공신부는 “중국은 과거 15년 간의 노력을 통해 신 에너지 자동차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며 “오는 2025년 신 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25%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자동차의 판매 비중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혀 향후 전기화, 스마트화, 커넥티드 등이 자동차 산업의 발전 추이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초안은 중국 신 에너지 자동차 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문건으로 그 의미가 깊다.
현재 중국의 신 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발전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생산 판매량과 보유량 모두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문건이 이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포용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즉, 이전 문건인 2012-2020년 규획에서는 생산 판매량 500만 대 이상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25%라는 목표치만 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신 에너지 자동차의 평균 전기 소모량에 대해서는 12kwh/100km로 낮춰 에너지 소모에 대한 기준은 명확히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에너지 소모를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의 핵심 지표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전기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의 연비처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기준을 정한 것 자체가 향후 스마트 커넥티드카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기기 등의 전력 소모량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올해 들어 급속히 냉각되었다. 10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약 46% 가량 감소하며 수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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