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어 교육기관인 EF(英孚教育, Education First)가 중국 사업을 매각한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지난 23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EF의 중국 사업 매각에 사모펀드인 힐하우스 캐피탈(Hillhouse Capital), 유럽 대형 사모펀드인 Permira가 첫 입찰 경쟁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련 인사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인 Warburg Pincus 역시 EF 중국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거래 규모는 15억 달러~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사실 EF의 중국 사업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에도 중국 사업 일부를 20억 달러에 매각할 것으로 보도했다.
EF는 지난 1965년 23세의 Bertil Hult가 룬드 대학교(Lund University) 지하실에서 탄생한 곳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어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EF는 언어 트레이닝 센터와 학교, 문화 교류, 어학원과 부동산 컨설팅까지 크게 4개 사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충치, 쿤산, 바오터우, 장춘, 장사 등 60개 도시에 300개 이상의 교육센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입찰자들은 중국 사업 중에서 어린이 교육 사업만 관심이 있고 성인 교육 사업은 인수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영어 교육 기관으로는 승승장구하던 EF는 지난 7월 장쑤성에서 집단 마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업계에서 쌓아온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 19명의 마약 사범 중 외국인 16명이 모두 EF의 강사와 학생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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