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华为)가 인공지능 관련 인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번에 채용 예정인 8명의 최우수 학생에 대한 연봉계획을 내부적으로 공개했다. 이 방안 내용은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8명 예비 신입사원의 최고 연봉은 201만 위안, 우리 돈으로 3억 4400만원에 달했고 최저 연봉도 89만 6000위안으로 1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이 인공지능과 관련이 높은 이공계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서 “화웨이는 미래 기술과 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사업혁신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세계적인 우수한 인재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초고액 연봉 지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올해 화웨이에서 채용한 8명의 신입사원의 초봉은 총 89만 6000위안~100만 8000위안, 140만 5000~156만 5000, 182만위안~201만위안 세 구간으로 나뉘었다.
이 8명의 박사생 중 2명이 한 대학의 동기생으로 알려졌다. 최고 연봉자 중 한명인 종자오(钟钊)와 허루이(何睿) 모두 중국과학원 대학 출신이다. 두 사람의 전공은 각각 패턴인식과 스마트 시스템, 전산수학이다.
특히 종자오의 경우 중국과학원 자동화 연구소 출신으로 신경망 구조의 자동 설계를 연구한 인물로 향후 로봇에게 인공 설계한 네트워크보다 성능이 뛰어난 자동 학습 신경망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게다가 현재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인재가 매우 적어 화웨이가 파격적인 대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이 같은 파격 대우는 이미 한달 전부터 예견되었다.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6월 20일 기업 EMT 내부 회의에서 “올해 전세계적으로 약 20~30명의 젊은 천재들을 영입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200~300명까지 그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젊은 인재들은 ‘미꾸라지’처럼 기업 조직에 스며들어 화웨이 조직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3~5년 후 새롭게 태어나는 화웨이로 관련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은 물론 중국 교육기관에서도 미래기술 연구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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