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올 여름 휴가 고민 ‘끝’ 中 인기 피서지 10곳

[2019-07-13, 06:49:08]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숨이 턱 막히는 공기,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불볕 더위가 다가오고 있다. 항상 지난해보다 유독 올해가 덥다고 투정하게 되는 상하이의 무더위는 아무리 겪어도 매년 녹록치 않다. 이럴 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뻔한 말보다 ‘즐길 수 없다면 피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중국관광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이 씨트립(携程) 빅데이터를 취합해 지난해 여름철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국내 피서지 10곳을 발표했다. 이들 도시는 모두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와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으로 특히 여름철에 더 예약이 집중된다. 무더위를 피해 선선한 봄으로 계절을 되돌아갈 수 있는 중국 국내 인기 피서지 10곳을 소개한다.




쿤밍(昆明)

사계절 내내 피어 있는 꽃과 푸른 나무, 신선한 과일을 아무리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봄의 도시’ 쿤밍은 한 해 가장 더운 달 평균 온도가 19도로 선선한 날씨를 자랑한다.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지질 구조, 쿤밍에 남아있는 수많은 유적지와 자연 경관은 시원한 날씨와 더불어 여름철 떠나기 가장 좋은 국내 관광지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석림(石林)의 아스마(阿诗玛), 다관루(大观楼)에서 바라보는 뎬츠(滇池), 민족의 정수를 담고 있는 윈난민족촌을 비롯해 시산(西山)의 롱먼(龙门), 진뎬(金殿)의 동백꽃, 추이후(翠湖)의 붉은부리 갈매기, 관두구전(官渡古镇)의 전통극 뎬쥐(滇剧) 등 곳곳이 쿤밍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쿤밍’ 하면 빠질 수 없는 쌀국수 ‘미시엔(米线)’도 종류 별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관두빵(官渡粑粑), 치궈지(汽锅鸡, 닭백숙의 일종), 샤얼콰이(烧饵块), 셴화빙(鲜花饼, 장미꽃으로 만든 전병) 등 현지에서 즐기는 윈난 음식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리장(丽江)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수민족 마을’이 있는 리장의 한여름 기온은 18~26도 사이를 오간다. 천년의 고성,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과 인정이 가득한 리장의 여름은 꽃바다로 덮인 고원 습지대와 여름 바람이 불어오는 옥룡설산(玉龙雪山)이 감탄을 자아낸다.
고성의 푸른 돌계단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설산융수(雪山融水)에서 떠 먹은 깨끗한 지하수의 맛,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루구후(泸沽湖) 위 나룻배는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리장의 정취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호도협(虎跳峡)과 슈허구전(束河古镇), 칭시저수지(清溪水库), 나시인(纳西人) 시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장의 먹거리는 ‘나시 음식(三叠水)’ 위주로 산뎨수이(三叠水)와 빠다완(八大碗)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야생 버섯, 훠궈,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있다.



구이양(贵阳)

여름철 최고 온도가 23도를 넘지 않는 ‘나무의 도시’ 구이양은 쿤밍에 이어 ‘제 2의 봄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구이양은 중국에서 산림 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고원의 진주’인 만큼 우거진 숲과 기이한 산, 깨끗한 물, 아름다운 돌, 기이한 석굴이 유명해 여름철 국내 ‘피서 성지’로 빠지지 않는다.
구이양에는 홍펑후(红枫湖), 카이양(开阳) 협곡생태공원에서 산, 나무, 숲, 석굴을 특색으로 하는 고원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양밍동(阳明洞), 칭안구전(青岩古镇) 등 소수민족 문화를 담고 있는 문화 유적지도 풍부하다.
구이양 현지 음식은 진하고 기름이 많기로 유명하다. 또 화시왕지소고기가루(花溪王记牛肉粉), 창왕면(肠旺面), 레이지아두부위안즈(雷家豆腐圆子), 쓰와와(丝娃娃), 연잎츠바(荷叶糍粑), 과이루판(怪噜饭), 구운취두부(烤臭豆腐) 등 다양한 종류의 간식들이 있어 여행 기간 며칠 동안 매일 다른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란저우(兰州)

중국 서북 지역의 ‘노도(路道)’로 불리는 교통 요충지인 란저우는 연 평균 온도 8.9도로 여름철에는 최고 기온 28도 전후를 유지한다. 끊임없이 흐르는 황허(黄河)와 밤이면 우육면(牛肉面)의 향기가 퍼지는 란저우는 일찍이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역지로 번성했다. 란저우에 들인 첫 발걸음은 황량하고도 광활한 중국의 서북 지역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 서북지역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란저우를 들른 관광객들이라면 우육면을 한 그릇과 산파오차(三泡茶) 한잔을 한 뒤 황허 주변 산책과 이른 아침 바이타산(白塔山)의 풍경을 보길 추천한다.
란저우에는 우육면 말고도 차오미엔피엔(炒面片), 량미엔(凉面) 등의 면 요리가 유명하다. 이 밖에 황먼양고기(黄焖羊肉), 후라양티(胡辣羊蹄), 우유계란감주(牛奶鸡蛋醪糟)도 꼭 맛봐야 하는 란저우 대표 먹거리로 꼽힌다.




시닝(西宁)

여름철 평균 온도 17~19도에 빛나는 ‘여름의 도시’ 시닝은 중국 내륙인들에게는 황량한 변방으로, 변방 사람들에게는 번화한 내륙으로 여겨지는 오묘한 곳이다. 칭장고원(青藏高原)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첫 번째 정거장인 이곳은 한족과 장족, 회족 등 다양한 민족과 종교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시닝에는 선후(神湖), 설산(雪山), 협곡 등 자연 경관이 훌륭한 관광지를 비롯해 라마불교 성지 타얼스(塔尔寺), 이슬람 사원 칭전다스(清真大寺) 등 종교 문화 관광지가 풍부하다.
시닝에서 가장 유명한 미식 골목인 모자제(莫家街)에는 소수 민족 특색이 넘치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찾아볼 수 있다. 부드러운 쇼우좌 양고기(手抓羊肉), 청량한 맛의 요거트, 시고 매운 냥피(酸辣), 졸깃졸깃한 마오육포(牦牛肉) 외에도 거우자오냐오(狗浇尿), 가몐폔(尕面片), 버터참파(酥油糌粑), 톈페이(甜醅) 등 저렴하고 특색 있는 간식들이 넘쳐난다.






칭다오(青岛)

같은 해변 도시인 상하이의 여름은 매일 35도를 크게 웃돌며 ‘고온 경보’를 울리기 바쁠 때 칭다오의 여름은 선선한 바람과 파란 하늘에 우아한 여유를 자랑한다. 여름철 최고 온도가 25도를 넘지 않을 만큼 시원한 날씨를 유지하지만 금빛 모래사장과 드넓은 바다, 유럽풍 건축물로 여름 휴가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칭다오의 아픈 역사를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는 영빈관(迎宾馆), 천주교당 등 유럽풍 건축물은 칭다오에게 ‘동양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세계 4대 맥주 축제 중 하나인 ‘칭다오 맥주 축제’는 8월 중순 전세계 맥주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칭다오로 부르기도 한다. 맥주 외에도 칭다오에서는 신선한 중국식 해산물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친황다오(秦皇岛)

중국 허베이성 동부에 위치한 친황다오는 연 평균 온도 10도 안팎으로 여름철에도 23도의 서늘한 날씨를 유지한다.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이기도 하다.
친황다오의 지명은 진시황제가 이곳을 순시할 때 바다에 사람을 보내 선인을 두루 찾게 한 고사에서 연유한다. 하지만 정작 친황다오가 유명해진 것은 지명의 유래보다 북쪽 여름철 피서 휴양지로 적합한 점이 더 크다. 친황다오의 해안가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는 부드러운 모래 사장과 깨끗한 바닷물로 북방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물놀이에 지칠 때면 비뤄탑(碧螺塔)에서 잠시 머물러도 좋고 거즈워(鸽子窝)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해도 좋다. 이것도 아니면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하얗고 정결한 아나야(阿那亚) 예배당이나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불리는 고독도서관을 들르는 것도 추천한다.
친황다오는 해황위미(蟹黄鱼米), 칭전자지위(清蒸加级鱼), 산자오샤스(三椒虾丝), 바오위안즈하이뤄(爆原汁海螺), 자류즈셰(炸溜子蟹)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비롯해 참깨양고기(芝麻羊肉), 후이지뤼떠우까우(回记绿豆糕), 자오자관만두(赵家馆饺子) 등 위를 행복하게 해줄 간식 거리들이 풍부하다.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네이멍구 자치구의 주도인 후허하오터는 몽골어로 ‘푸른 색의 도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16세기 몽골인들이 푸른 벽돌로 성벽을 쌓은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후허하오터의 여름철 월 평균 온도는 17~22.9도로 선선하다.
후허하오터는 민속 문화 색채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유적지가 많다. 민족 단합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고대 만리장성 유적지 자오쥔(昭君) 박물관에서는 역사가 오래 된 종교 건축물을 다수 볼 수 있다. 또, 끝도 없이 펼쳐진 대초원과 ‘국경 밖 시후(西湖)’로 불리는 하쑤하이(哈素海), 화려한 몽골의 노래와 춤 등이 여름철 더위를 피해 떠난 관광객들의 마음을 트이고 유쾌하게 한다.
후허하오터의 먹거리는 쇼우바러우(手把肉), 통양구이(烤全羊), 사오마이(烧麦), 베이즈(焙子), 요우미엔(莜面), 밀크티(奶茶), 마유주(马奶酒), 나이피즈(奶皮子), 나이두부(奶豆腐) 등이 있다. 







다롄(大连)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낭만의 도시’ 다롄은 파란 하늘과 깊고 푸른 바다, 푸른 산과 하얀 돌, 그리고 끊임없이 굽이치는 해안이 아름답다. 해변가에 위치한 테마파크 성해공원(星海公园)에서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러시아거리, 중산광장 등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대련의 신선한 먹거리 다롄라오차이(大连老菜), 류간젠(溜肝尖), 탕추황화위(糖醋黄花鱼), 홍샤오해삼(红烧海参), 왕새우구이(烤大虾), 류페이창(溜肥肠) 등은 영원히 질리지 않을 맛을 자랑한다.





후룬베이얼(呼伦贝尔)

세계 4대 초원 중 하나인 네이멍구 자치구 후룬베이얼은 7월 평균 온도가 16~21도 사이로 여름철 에어컨이 필요 없을 만큼 시원하다. 
무한한 초원에 교차되어 흐르는 강과 고개 숙여 풀을 뜯어먹고 있는 말 무리, 몽골 파오(蒙古包) 앞에서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랭글러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후련한 힐링을 선사한다. 이곳의 숲, 초원, 호수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러시아, 중국과 몽골 사이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룬베이얼의 소고기와 양고기는 육질과 신선함이 특히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통양구이(烤全羊), 양다리구이(烤羊腿), 양고기샤브샤브(涮羊肉) 등 소고기와 양고기에 네이멍구 맛이 더해져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 중국의 10대 ‘화로’는?

지난해 여름철 최고 온도 36~40도를 기록한 중국의 10대 화로 도시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충칭, 시안, 우한, 창사, 난창, 정저우, 항저우, 난징, 지난, 허페이가 차지했다. 지난해 이들 도시의 피서 관광 상품 온라인 예약량은 전년 대비 최대 100% 이상을 웃돌았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다양한 장르,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7월 공연' hot 2019.07.13
    '말할 수 없는 시크릿' 마술쇼▲7월 30일 19:30▲上海保利大剧院(白银路159号)▲100~280미국마술협회 회장, 청소년 및 어린이를 위한 마술에 남다른..
  • 中 유명 영어학원, 강사와 원생의 ‘환각파티’ hot 2019.07.10
    中 유명 영어학원, 강사와 원생의‘환각파티’ 중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글로벌 교육 기업의 외국인 강사와 원생이 집단으로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 美 화웨이 제재 완화…관련주만 ‘들썩’ hot 2019.07.10
    美 화웨이 제재 일부 해제…관련주만 ‘들썩’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자 화웨이 관련주 주가가 들썩였다. 10일 환..
  • 화웨이, 상반기 특허 등록 중국 최다 hot 2019.07.10
    화웨이, 상반기 특허 등록 중국 최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 세 곳이 공개되었다. 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지식재산권국의 2019년 제..
  • 유역비 주연 ‘뮬란’ 예고편 ‘갑론을박’ hot 2019.07.10
    처음으로 중국 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실사판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마자 중국 누리꾼들의 지적 세례를 받고 있다. 9일 중국일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韩항공사들 中노선 늘린다
  2. [김쌤 교육칼럼] 별똥이와 맹모삼천지..
  3. 中 최저임금, 상하이 월 52만원·베..
  4. 이주 보상금이 40억? 上海 한 아파..
  5. ‘NO JAPAN’ 외치던 중국인들이..
  6. [허스토리 in 상하이] 내 아들 이..
  7. 한인여성경제인회·한국IT기업협의회 창..
  8. BMW, 베이징 세계 최초 5S 매장..
  9. “SORA보다 낫다” 中 AI 프로그..
  10.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상해한국학..

경제

  1. 韩항공사들 中노선 늘린다
  2. 中 최저임금, 상하이 월 52만원·베..
  3. ‘NO JAPAN’ 외치던 중국인들이..
  4. BMW, 베이징 세계 최초 5S 매장..
  5. “SORA보다 낫다” 中 AI 프로그..
  6. 홍콩서 주문하고 선전서 받는다…메이퇀..
  7. 中 정부, 중앙·국가기관, "국산 전..
  8. 알리바바, ‘부당행위’는 없지만 합의..
  9. 9월 자동차 산업 이익률 4.6%,..
  10. 바이트댄스, 유럽에 AI 연구개발센터..

사회

  1. 이주 보상금이 40억? 上海 한 아파..
  2. 한인여성경제인회·한국IT기업협의회 창..
  3.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상해한국학..
  4. 한양대 '한양중국센터' 설립 20주년..
  5.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上..
  6. 17명 아동 유괴·매매·학대한 희대의..
  7. 11월부터 기차표 디지털 영수증 발급..
  8. 2024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개최
  9. 연운항 한인상회 지체장애아동 재활에..
  10. 대한항공, 12월 28일부터 인천-푸..

문화

  1. 10월 이병률 시인, 11월 김종대..
  2. [박물관 리터러시 ①] 상하이박물관..
  3. 상하이 제4회 ‘광장커피 카니발’ 내..
  4. [책읽는 상하이 256] 연남동 빙굴..

오피니언

  1. [박물관 리터러시 ①] 상하이박물관..
  2. [김쌤 교육칼럼] 별똥이와 맹모삼천지..
  3. 주식·부동산 동시 회복, 서민을 위한..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내 아들 이..
  5. [허스토리 in 상하이] “그래, 한..
  6. [무역협회] 정책 효과 누적, 중국..
  7. [상하이의 사랑법 18] 사랑에도 절..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