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쇼트클립(短视频, 5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시장 규모가 300억 위안(5조 1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공인일보(工人日报)는 최근 발표된 ‘중국 인터넷발전상황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쇼트클립 사용자 수가 6억 4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안에 온라인 영상 수량이 14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스마트폰 데이터 소모량 중 70%를 동영상 시청에 소모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 艾瑞)는 앞으로 1~2년 이내 쇼트클립 플랫폼이 거대한 상업적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의 대량 유입은 콘텐츠 제작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쇼트클립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쇼트클립 시장 규모는 3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5세대 이동통신(5G)가 전면 상용화되면 시장 규모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쇼트 클립은 생활 리듬이 빠른 젊은이들의 소통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쇼트클립을 사진처럼 빠르게 볼 수 있는 5G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이제 ‘동영상 없이는 재미없는(无频不欢)’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에서는 쇼트클립이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해당 업계에 중요한 진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중국 쇼트클립 공유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은 안러필름(安乐影片), 완다미디어(万达影视), 광셴픽처스(光线影业), 알리픽처스(阿里影业), 신리필름(新丽电影), 잉황필름(英皇电影) 등 영화 제작사 6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화 업계의 문을 두드릴 계획을 세울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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