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의거 87주년 기념식 매헌 기념관서 개최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87주년 기념식이 루쉰공원 매헌기념관에서 열렸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상하이시 홍커우구,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와 홍커우구 관계자를 비롯해 상하이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는 지금의 루쉰공원인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제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타격을 가했다. 의거 후 현장에서 일본군에게 체포되었고, 일본 군법의회에서 사형을 선고 받아 1932년 12월 19일 25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1946년 효창공원에 모셔졌고, 정부는 196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서훈했다.
매헌 기념사업회 김달수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는 지쳐가던 우리민족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사람들, 특히 중국 국민들이 깊은 감명을 받고 함께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렇게 맺어진 중국과 임시정부의 인연은 광복이 되는 해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윤의사님을 통해 우리나라가 독립해 국민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행사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인 장창(张强) 홍커우구 부주석은 “윤봉길 의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존경하는 항일 영웅”이라고 하며, “2003년 12월 윤봉길 의사 사적 기념관을 공식적으로 개관한 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고, 이는 한•중 양국의 우호 관계를 유치하는데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봉길 의사의 민족 정신인 인문적 교류를 기반으로 양국은 경제 협력을 구상하는 새로운 역사적 기회에 머물고 있다. 이는 또한 홍커우구와 한국의 문화, 경제, 교육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는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오늘 윤봉길 의사 홍커우 공원 의거 87주년 기념식을 이 자리에서 갖게 된 것을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1932년 4월의 홍커우 공원 의거는 한국과 중국 양국이 이 지역의 평화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함께 협력하게 하는 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봉길 의사 의거에서 알 수 있듯이 한중 양국은 이처럼 역사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 도와가며 서로 극복해왔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한중 공동협력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며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종섭 매헌기념사업회 전 상하이지회장의 유시 낭독, 역사 어린이 합창단의 윤봉길 의사의 노래, 모리화 등 노래 공연과 헌화 및 참배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매헌 청소년 한글 백일장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16회를 맞은 매헌 백일장 대상에는 △초등: 정한진(상해한국학교 5) △중등: 윤장은샘(상해한국학교 8) △고등: 김태헌(상해한국학교 11) 학생이 수상했다. 총 2000여 편이 접수된 올해 백일장은 매헌 기념사업회 한국 본부에서 주관 진행했다.
박진아 인턴기자
16회 매헌 백일장 대상 수상자
김태헌(상해한국학교 11), 윤장은샘(상해한국학교 8) 정한진(상해한국학교 5) 학생_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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