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비하해 논란을 빚은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교수가 결국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13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메릴랜드 대학 경영 대학원 회계학 교수 데이비드 웨버((David Weber)는 여러 차례 중국 유학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웨버 교수는 중국 학생들 여러 명이 커닝을 했다는 이유로 기말 고사 성적을 0점 처리했다. 중국 학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학교측에 항의했고 학교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한 후 커닝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학교측의 결정에도 웨버 교수는 수업 시간에 “모든 중국 학생들은 부정 행위로 메릴랜드 대학에 들어왔겠지만 미국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한 이상 우리는 절대 그렇게 (커닝하도록)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메릴랜드 대학은 11일 성명을 통해 “해외 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앞서 차별 신고를 받은 뒤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으며 관련 교수는 이미 해임 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듀크 대학에서도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내는 전체 메일에서 “캠퍼스 내에서 중국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중국어 금지 발언을 한 교수 역시 주임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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