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접하던 교육방식과는 다른 교육방식은 없을까? 사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교실 속 모습은 바로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 외에도 다양한 교육방식이 존재하며, 그 중 효과가 엄청난 교육법들도 있다.
토론을 통해 세상을 논하다
하브 루타 교육
전세계 인구의 약 0.2 %를 차지하는 유대인들의 노벨상 수상 비율은 약 30%에 달한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수치의 비결은 바로 하브 루타 교육법이다.
하브 루타는 “우정” 혹은 “동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공부 파트너”라고 해석된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하브 루타 방식을 통해 학습하는 학생들은 두 명, 혹은 그 이상의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토론한다. 이때 이들은 상대방의 말에서 틀린 내용은 없는지 끊임없이 의심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태도로 정보를 습득하는 태도를 취하며, 상대방의 말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자신이 책 혹은 다른 자료에서 배운 내용들을 말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그 정보를 완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다. 이것은 교육자가 정보를 주고, 학생은 그것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방식과는 상반된다.
교육 효과 또한 뛰어나다. 수동적 학습방법의 평균 기억률은 약 30% 이내에 불과하지만, 서로 설명하기, 즉 하브 루타는 최대 90%까지 그 능률을 끌어올린다. 학생이 능동적으로 습득한 정보를 논하면서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대화는 학생들을 항상 깨어있게 하며, 학습하는 데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게 한다.
과거 하브 루타는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배우기 위해 사용하던 방식이지만, 현재는 토론 주제의 범위가 확대되어 다양한 사회적 이슈 혹은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 등을 포함한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하브 루타는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들의 시각을 생각하다
몬테소리 교육법
아동의 신체 사이즈에 맞추어 제작된 책걸상에 앉아 다양한 색깔의 구조물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시선을 고려하여 고안된 유치원의 환경은 몬테소리 교육법의 영향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여성 심리학자이자 아동교육자인 마리아 몬테소리가 개발한 이 교육법은 기존의 수업방식과는 달리, 놀잇감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한다. 교실 안의 모든 소품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마음껏 자신이 배우고 싶은 물건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때 교육자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스로 특정 놀잇감의 용도와 사용법을 알아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육자의 직접적인 도움 없이 학습한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독립심을 키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한 수업은 아이들의 감각을 발달시키는 데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도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이후 아이들이 수학이나 언어 등을 배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다양한 도구들을 무게, 색깔, 알파벳 순서 등에 따라 배열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이때 교재 도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이처럼 아이들의 의사와 인격을 존중하는 몬테소리는 교육자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생기자 김예진(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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