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이 3년 후 애플을 꺾고 5년 후에는 삼성을 추월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화웨이 위청동(余承东) CEO의 말이 드디어 실현됐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꺾고 세계 2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 선 것이다.
환구망(环球网)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보고서에서 화웨이가 애플을 꺾고 2위에 올랐다고 29일 보도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화웨이가 애플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3억 7400만 대로 지난해보다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7233만 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2.6%보다 3.3%p 하락한 19.3%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4980만 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13.3%를 기록했다. 1위 삼성과의 격차는 지난해 12.8%p에서 6%p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2.1%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던 애플은 올해 11.9%로 소폭 하락하면서 화웨이에게 밀려났다. 지난 2분기 애플 판매량은 4471만 대로 집계됐다.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3282만 대, 2851만 대를 판매하면서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권 중 세 자리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Anshul Gupta)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는 스마트폰 업계에 혁신을 가져왔다”며 “스마트폰 상품 결합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층으로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화웨이는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을 통해 세계 70여 국가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며 “바로 이것이 화웨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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