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이 수입한 자동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신망(财新网)은 8일 중국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수입 자동차가 전월대비 2.3배 급증한 16만 5000대를 기록했다고 9일 보도했다.
수입 자동차 수량이 급증한 데는 중국 당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정책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지난 4월 1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보아오아시아포럼에서 중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대폭 조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월 22일 국무원이 7월 1일부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관세 인하 계획은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중국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수입 자동차 수는 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떨어졌다.
국무원의 인하 계획이 발표된 5월 자동차 수입량은 무려 20.8%나 하락했다. 이어 6월에는 전년도 동기 대비 59.1% 하락한 4만 5000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진구쇼우(中金固收)의 천젠헝(陈健恒)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7월 1일부터 시행한 자동차 및 일부 소비품에 대한 관세 인하 정책이 유럽 자동차 수입을 부추겼다”며 “수입 급증은 국내 공급측 구조 개혁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부터 불어온 환경보호 바람과 감독 관리 강화로 화공품 가격이 급등하고 수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유가, 철광석 가격 상승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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