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원(元)’은 ‘처음(首)’을, ‘단(旦)’은 ‘날(日)’을 의미한다. 즉 ‘원단(元旦)’은 ‘첫날’을 뜻한다.
중국은 양력 1월1일은 ‘원단(元旦)’, 음력 1월1일은 ‘춘절(春节)’로 정립한다.
‘元旦’의 기원
4000여 년 전 ‘삼황오제(三皇五帝)’의 한 명인 ‘전욱(颛顼)’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서(晋书)’에 “颛帝以孟夏正月为元,其实正朔元旦之春”라는 문장에서 처음 ‘원단’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중국의 원단은 음력 정월 초하루를 의미하는데, 정월 초하루 계산법은 한무제(汉武帝) 시대 이전까지는 통일되지 않았다. 따라서 역대 원단의 달, 일은 일치하지 않는다.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이 수립되었다. 각 성 대표들은 남경에서 회의를 열고 양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로써 음력 1월1일은 ‘춘절’, 양력 1월1일은 ‘원단’이 되었다. 하지만 당시 이 내용을 정식 공포하지 않았다.
이후 1949년 9월27일 열린 제1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설립을 결정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양력법을 채택했다. 이때부터 양력 1월1일은 원단, 음력 1월1일은 춘절로 정했다. 음력설 춘절은 24절기 중 입춘과 가장 가까워 ‘춘절’이라 불렀다.
‘원단’에 관련된 전설
전설에 따르면, 4000여 년 전 요순(尧舜) 전성기에 요나라 황제(天子)는 재임 시기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 수많은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아들은 무능해 인재가 되지 못하자, 요나라 황제는 ‘천자’의 자리를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재능과 성품을 두루 갖춘 순(舜)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 주었다. 요는 순에게 “네가 앞으로 황제의 자리를 계승해야 내가 안심명목(安心瞑目)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 순은 홍수(洪水)를 잘 다스려 공덕을 쌓은 우(禹)에게 제위를 계승했다. 우 역시 순처럼 친민애민(亲民爱民) 정책을 펼치며,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 큰 사랑을 받았다.
후에 사람들은 요가 죽은 후 순제가 천지(天地)와 선제 요를 위해 제사를 드리는 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정월초하루를 ‘원단’ 혹은 ‘원정(元正)’으로 칭한 것이 고대의 ‘원단’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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