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시기사들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폐차된 택시를 이용한 불법 영업, 가짜 택시 운행 등에 이어 최근 택시기사가 손을 흔들고 다리를 움직이기만 하면 미터기 요금이 오르는 신종 사기 수법이 적발된 가운데 이번에는 손님에게 가짜 영수증을 주고 교통카드를 바꿔치기한 택시기사가 덜미를 잡혔다고 신민망(新民网)이 24일 전했다.
지난 17일 지(姬) 씨는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도착 후 그는 교통카드로 택시비 26위안을 결제한 뒤 영수증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500여 위안이 남아있어야할 교통카드 잔액이 0위안인 것을 발견한 지 씨는 문득 전날 택시를 탔던 기억이 떠올랐다. 황급히 그날 받은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택시회사는 상하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따중(大众)' 택시였다.
하지만 영수증에 적힌 차량번호는 또 다른 택시 브랜드인 '하이보(海博)'의 이미 폐차된 택시였으며 심지어 지 씨가 탔던 택시는 따중이 아닌 '챵셩(强生)' 택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떻게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해당 택시기사는 실제 챵셩 택시업체에 소속으로 현재는 해고된 상태다. 챵셩 택시업체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교통카드를 돌려주고 사과와 함께 배상금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애용하는 교통 수단이지만 택시기사들의 사기 수법 또한 나날이 다양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