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과 한국 언론에서 계속 언급된 롯데마트의 중국시장 철수가 현실이 되었다.
14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중국시장 실적 부진을 견디다 못해 중국 시장에서 마트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롯데그룹의 백화점 등 기타 사업도 줄줄이 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롯데측은 “다른 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며 못을 박았다.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전역에 112개까지 점포를 늘리며 유통시장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올 2월 롯데그룹이 한국 정부와 사드 부지 제공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중국에서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순식간에 87개 매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마트측은 6개월동안 중국 사업에서 최소 5000억 원의 적자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인들의 강한 반발에 불매운동까지 이어질 때만 하더라도 롯데는 중국 사업 철수를 부인해왔다. 지난 11일만 해도 롯데그룹측에서 직접 “중국 시장 철수에 대해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까지 부인했지만 일주일만에 상황이 급변해 롯데마트의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중국의 다른 온라인 언론 매체인 해외망(海外网)은 한국 뉴시스의 14일 보도 내용을 인용해 롯데가 중국롯데마트 철수를 결정했고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에 있는 112개 롯데마트 전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외에도 중국의 대형 유통기업이 중국롯데마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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