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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中 친구들, 우리 꽃 길만 걷자”

[2017-08-19, 07:49:16] 상하이저널
한중 청년 한국탐방 ‘청춘원정대’ 인터뷰
저장대 영어통번역학과 니우쓰후이(牛思慧)․정이자(郑艺佳) 학생

  

 


 



상하이총영사관이 주관한 화동지역 ‘한중 청년 한국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인 ‘청춘원정대’가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청춘원정대’는 상하이총영사관이 올해 처음으로 시범 기획한 프로젝트다.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미래의 주역인 한중 청년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아울러 한중 관계의 경색으로 인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의 감소를 줄이고 싶은 염원도 담겨있다고 한다.


이러한 영사관 취지에 맞게 프로그램에 지원한 화동지역(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상하이시) 한중 대학생들을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음식문화팀 ▲전통시장팀 ▲해양문화팀 ▲문화유산팀 등 총 4개팀이 선발됐다. 1차, 2차 심사 모두 한국에서 수행할 프로젝트에 대해 주로 심사 받았다.


지난달 21일 상하이에서 발대식을 치른 총 4팀, 12명의 ‘청춘원정대’ 팀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각 팀들이 준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 중 저장대학 이인재(시장마테팅학과), 니우쓰후이(牛思慧 영어통번역학과), 정이자(郑艺佳 영어통번역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음식문화팀’은 ‘우리 이제 꽃 길만 걷자’를 프로젝트 이름을 정하고 중국 젊은이들에게 한국 음식문화 전파를 위해 나섰다.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 중국인 학생들을 무엇을 느꼈을까? 또한 그들은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저장대학 니우쓰후이(郑州 출신), 정이자(台州 출신) 두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보자.

 

‘청춘원정대’에 참가한 이유.


-니우쓰후이(牛思慧): 한국 드라마의 열렬한 팬이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모든 이해는 드라마 시나리오 속으로 국한되어 있었다. 직접 한국을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또한 중국의 다음 기성세대로서 나라를 대표해 한국과 문화 탐방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좋았다. 양국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해보고, 그러한 성과를 중국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양국의 관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


-정이자(郑艺佳): 평소 한국 특유의 오락문화와 음식들을 좋아해 평소에도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을 가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직접 한국에 가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경험하고, 한국 청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견문을 넓히고자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한중 관계 개선에 좋은 방법.


-니우쓰후이: 양국이 서로를 더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친구 만들기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정이자: 서로 간 문화적인 교류를 많이 해야겠다. 한국 유학생들과 많이 이야기 나눠보고, 그들한테 중국어를 가르치고, 그들한테 한국어를 배우는 일처럼 말이다. 언어부터 시작해 천천히 문화까지. 저는 앞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


-니우쓰후이: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난감할 정도로 모든 활동이 좋았다.  굳이 고르자면, 서대문 형무소 참관을 뽑겠다. 이번 참관에서 한국도 중국과 같이 일본 침략자들의 잔인한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생 처음으로 진짜 감옥을 참관했고, 감옥에서 보았던 동영상 속의 애국열사들은 제 마음을 울렸다. 그 안에서 잠깐 동안 당시 서대문 형무소에 구형당했던 어느 한 노인의 증언 동영상이 있었다.  연세 드신 어르신의 말씀은 희미해 들리지 않았지만, 그 당시의 증언을 할 때 감정이 격앙되어 눈물을 흘리셨다. 잔인한 일본군에 학대를 받아 기형적으로 변한 어르신의 손을 봤을 때 순간 눈물이 차 올랐다.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연령대인 것 같아 마음이 더욱 미어졌다. 수많은 사람의 사지를, 심지어는 생명을 앗아가는 이런 전쟁은 정말 무섭다고 느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꼭 평화를 지키고 싶어졌다.


-정이자: 전주의 한복체험을 꼽겠다. 서울에 비해 전주는 전통문화가 깊이 살아 숨 쉬는 도시였다. 고풍스러운 건축들과 아름다운 거리에는 온통 한복을 입은 커플들로 가득했다.  한복을 입고 몸소 한국의 한복문화를 체험했다. 복장점 아주머니께서조선시대 말기에 시집가는 여성들이 자주 했던 헤어스타일을 손질 받은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아름답고 도량이 크면서도 귀엽고 활기찬 모습까지 갖춘 당시의 한국 여성들이 떠올랐다.

 

 

   

 

탐방 주제로 음식문화를 선정했는데 어땠나.


-니우쓰후이: 한국과 중국은 둘 다 쌀이 주식인 나라다. 하지만 조리 방식이나 입맛은 크게 다르다. 한국에서는 매 끼니마다 밥상에 빠지지 않는 두 접시가 있다. 바로 김치와 양념장이다.  한국에 가서 느낀 건 한국 사람은 차가운 것과 맵고 단 맛을 즐긴다는 것이다. 조리방식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중국에서는 쌀을 다른 음식과 완전히 분리시켜 먹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김밥이나 국밥 등 쌀과 다른 음식들을 조화시켜 만든 음식이 꽤 있었다. 저희가 첫날 먹었던 삼계탕 그리고 마지막 날 먹었던 사리곰탕도 그랬다. 마지막으로 식기도구 또한 다르다. 중국에서는 원기둥 모양의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쇠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신기했다. 모양이 납작하기도 하고, 조금 무거워 적응하는데 깨나 애먹었던 것 같다.


-정이자: 중국에는 ‘포장마차’형태의 음식점이 없다. 예전에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강남의 한 길가의 포장마차에 앉아 분식을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번에 저희 팀 역시 강남의 길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순대, 어묵 등 다양한 분식을 먹어 보았다. 또 한국식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는 음식문화의 한 장이었다. 한국의 젊은 청년들의 사랑을 받는 디저트는 외관도 예쁘고 맛도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냉면의 독특한 맛을 잊을 수 없었다. 한국의 냉면은 밀가루와 메밀가루, 그리고 전분으로 만드는데, 외관을 보면 곧게 뻗은 고무줄같이 탱탱해 보인다. 15~19세기에 냉면은 고귀한 궁중요리였다고 하니 더욱 신기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변화.


-니우쓰후이: 한국에 오기 전에는 서울이 베이징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차가 많고 현대화된 그런 모습을 상상했다. 한국에 와서 느낀 공통점이 있다면, 전통과 현대화를 동시에 녹여낸 수도로서의 서울이 베이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는 문화적 분위기가 농후했고, 강남 일대는 번잡하고 현대화된 것이 마치 상하이를 보는 듯했다. 또 느낀 점은 한국 사람들은 낭만적이고, 잘 즐긴다는 것이다.  한강에서 야경과 강을 바라보며 먹는 치맥이 좋은 예다. 그리고 서울의 가장 큰 사우나에 가서 사우나 문화 또한 체험했다.  중국에서 해보지 못한 정말 생각지 못했던 훌륭한 경험이었다. 매일 드라마 속 연출 장면처럼 정말 행복했다.

 

 

-정이자: 한국은 낭만적인 사랑이 연상되고, 매일 아침과 저녁에 피부를 가꾸고, 맛있는 한식 요리를 먹고, 가끔 가야금을 뜯고, 전 세계의 유행을 선도하고 풍미시키는 슈퍼스타 같은 나라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우호적인 한국 친구들,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 한강 강변의 치맥도 있었다. 그리고 새벽의 서울에는 번잡함이 가시는 평온함이 있었다.

 

한국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니우쓰후이: 한국의 여러 우수한 문화들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한중 양국이 서로를 문화를 이해한다면 두 나라의 우애가 훨씬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계신 대학생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저희 중국에 오셔서 다양한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저희는 언제든 한국인 대학생들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 지금의 저희의 이러한 교류들이 훗날 한중 두 나라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이자: 한국에서 며칠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비록 말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많은 한국인 학생들의 도움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끝났다. 4박 5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이에 따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 같다. 많은 한국인 대학생 여러분들도 중국에 와서 저희와 함께 교류도 하고 함께 공부도 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모두 훗날 한중 양국을 함께 이끌어갈 세대로서 책임감을 갖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기자 이인재(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청춘원정대 참가 학생 명단>

 

 

 

 

  음식문화팀 

 

 해양문화팀

 

 문화유산팀

 

 전통시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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