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없이 일반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세계 최초 ‘가상궤도 열차(虚拟轨道列车)’가 지난 2일 중국 후난(湖南)성 주저우시(株洲)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과기일보(科技日报)는 주저우전기기관차연구소의 스마트궤도익스프레스시스템(ART)을 장착한 세계 최초 가상궤도열차가 시운행에 돌입했다고 7일 전했다.
ART시스템이란 현존하지 않은 가상 트랙에 따라 전기 기술이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교통 운수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주저우 연구소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현대 철도열차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기술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선보인 가상궤도 열차는 길이 31.6m, 너비 2.6m, 높이 3.4m로 최대 탑승 가능한 인원은 307명이다. 열차의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70km로 기존 궤도 전차보다 빠르다.
가상궤도 열차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철도 열차, 전차 등과 비교해 봤을 때, 별도의 철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국내 지하철도 설치 비용이 1km당 약 4~7억 위안, 전차 선로 설치 비용이 1억 5000만~2억 위안에 달하는 것을 감안해봤을 때, 가상궤도열차 투입 비용은 궤도전차보다 5분의 1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궤도익스프레스열차의 사용 수명은 25년에 달해 신에너지 버스보다 3~4배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저우시 정부는 향후 가상궤도열차 안전성에 더욱 업그레이드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가상궤도 열차가 전국 첫 번째 스마트궤도익스프레스시스템의 시범 선로가 될 것이라 발표하며 계획에 따라 시범라인은 내년에 상업운영될 것이라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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