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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존경하는 ‘루쉰’ 그의 고향 ‘绍兴’

[2016-02-27, 00:33:45] 상하이저널

중국이 존경하는 ‘루쉰’ 그의 고향 ‘绍兴’
루쉰의 유년·청년기 발자취를 따라

 

 

 

 

'고향'이라는 단어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기에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중국의 존경받는 문학가이자 사상가였던 루쉰(鲁迅)을 낳은 샤오싱(绍兴)은 어떤 의미를 지닌 곳일까? 옛날 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루쉰의 옛 고을(鲁迅故里)의 돌길을 거닐며 특별한 향을 지니고 있는 취두부(臭豆腐)와 달달한 꿀타래(龙须糖)를 먹어보고, 루쉰 삶의 흔적이 담긴 건물들 안을 둘러보면, 그의 삶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중국을 이끈 지성인 ‘鲁迅(루쉰)’
루쉰(鲁迅, 본명: 저우수런(周树人) 1881년 9월 25일~936년 10월 19일)은 일생 동안 문학창작, 사상연구, 문학비평, 문학사연구, 번역, 5.4운동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중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의 작품들 중에는 광인일기(狂人日记), 절규(呐喊), 아큐정전(阿Q正传) 등이 있다. 그가 55년 짧은 인생의 3분의 1을 생활한 곳은 바로 고향 샤오싱. 그의 작품 속에는 그곳에서의 추억이 녹아있기도 하다.

 

루쉰 조상들이 살 던 곳 ‘鲁迅祖居(루쉰조거)’
표를 구입한 뒤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루쉰(鲁迅祖居)가 나온다. 저우자타이먼(周家台门)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루쉰의 조상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생활하던 집이다. 남쪽을 향해있는 큰 건물로, 하얀 벽과 어우러지는 검은 기와지붕이 인상적인 곳이다. 긴 복도를 따라 걸으며 방들을 구경하면, 거실, 부엌, 침실, 서재, 조상 숭배실과 창고까지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청나라 때 이 지역에 건축된 건물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곳 중 하나라고 한다.

 

 

 

루쉰의 옛 집 ‘鲁迅故居(루쉰고거)’
‘루쉰조거’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집 구조와 분위기가 비슷한 루쉰의 옛 집 ‘루쉰고거’는 ‘루쉰조거’처럼 많은 방들과 복도들이 미로처럼 이어져있다. 루쉰이 교사로 일했을 때 생활했던 곳으로, 친구들, 학생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많이 쓰였다고 한다. 루쉰에 대한 자료가 많이 마련되어 있으며, 루쉰 어머니의 침실, 루쉰의 첫 아내의 방도 남아있다. 북쪽에 있는 문은 루쉰이 어렸을 때 제일 좋아했던 곳, 백초원(百草园)과 이어져있다.

 

 

 

루쉰의 유년기 ‘백초원(百草园)’
중국학교 어문 교과서에 실려있는 루쉰의 산문 <백초원에서 삼미서옥까지(从百草园到三味书屋)’에서 삼미서옥(三味书屋)과 함께 등장하는 백초원(百草园)이 바로 이 곳에 있다.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백초원은 루쉰이 살던 집 뒤쪽에 있는 황폐된 채소밭이었는데, 루쉰은 글을 통해 그곳에서 친구들과 종종 놀았다고 회상한 바 있다.

 

 

‘제자백가’의 맛을 느낀 ‘삼미서옥(三味书屋)’
즐거웠던 유년기를 지나, 루쉰은 12세 때부터 삼미서옥에서 공부하며 전과 다른 생활을 시작했다. 삼미서옥은 청 말기에 유명했던 글방으로, 루쉰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스승 쇼우징위(寿镜吾) 아래서 공부하며 우수한 문학의 기초를 쌓은 곳이다. 글방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간 위쪽에 ‘삼미서옥(三味书屋)’라고 크게 써있는 글자들인데, 여기서 ‘삼미(三味)’에는 经(경), 史(사), 제자백가(诸子百家)의 글을 읽을 때 맛을 느끼며 읽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당의 중간에는 훈장님의 책상과 의자가 있고, 양측으로 손님들 자리가 있으며 창문 앞쪽에 있는 벽 아래쪽에는 학생들의 자리가 있다. 여기서 공부했던 당시, 루쉰은 지각을 해서 훈장님께 꾸중을 들은 후 다시는 늦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자신의 책상 왼쪽 아래쪽에 ‘자오(早)’라고 새겨놓기도 하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뤼쉰의 일생을 한 눈에 ‘绍兴鲁迅纪念馆(샤오싱루쉰기념관)’
‘루쉰고거’ 주변에 있는 루쉰기념관에서는 루쉰과 관련된 실물자료들을 비롯한 많은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2층으로 구성된 이 곳에서는 루쉰의 샤오싱에서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 루쉰의 일생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루쉰의 고향과 가족들의 사진, 그리고 옛 문서들이다. 한쪽에는 루쉰의 어렸을 적 기억에 대한, 루쉰의 단편소설 <呐喊>의 일부인 <社戏>를 재현한 홀로그램 쇼도 있어, 루쉰이 살았던 시대로 간 듯한 느낌을 준다.

 


루쉰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루쉰이 난징-일본-베이징-상하이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생생히 보고 느낄 수 있다. 벽을 가득 메우는 루쉰의 작품, 번역본, 단체사진, 졸업증서, 혁명 때의 서약서 등을 보면 루쉰의 업적들이 얼마나 많고 중요했는지 깨닫게 된다. 기념관 관람을 마치면 루쉰의 일생, 작품들, 유적지에 대한 설명이 전자자료로 정리되어 있는 컴퓨터를 통해 더 깊고 자세한 공부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루쉰과 관련된 기념품들과 루쉰 작품집을 파는 상점에서 여행에 의미를 더해봐도 좋다.


루쉰에 대해서 그 동안 책으로만 배우기에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샤오싱에서 눈으로 보며 느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鲁迅故里
․무료티켓: 鲁迅故居(百草园 포함), 三味书屋, 鲁迅祖居, 鲁迅纪念馆, 鲁迅笔下风情园(신분증 지참)
(매일 입장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인터넷을 통해 표를 미리 예매해야 한다.)
․개방시간: 8:30~17:00
․주소: 越城区鲁迅中路241号(近中兴南路)
․연락처: 0575)8513-2080
*유료 관광지 沈园, 兰亭, 东湖, 会稽山에서 더 관광할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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