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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40~50대 위암환자 증가

[2015-12-10, 15:53:29] 상하이저널
며칠전 44세밖에 안된 중국CCTV방송국 앵커가 위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최근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 40~50세의 '중장년층'이라고 해방망(解放网)이 보도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소화계 암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55세~65세의 노인층이었으나 최근에는 40~50세의 중장년층이 암에 걸리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위암과 식도암은 40대 중년층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발병률이 4위이지만 사망률은 2위이다. 중국은 위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로 해마다 위암환자 40여만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신규 위암환자의 절반이다.

상하이질병예방통제센터에 의하면 2013년 상하이에서는 매일 평균 129명의 암 발병환자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서 15명이 위암이었다. 또 매일 평균 82명이 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 중 11명이 위암환자였다.

2015년, 평균 매일 162명의 암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통계됐다. 남성 환자들은 폐암, 대장암, 위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았고 여성환자가운데서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위암 순으로 많았다.

푸단대부속암병원(复旦大学附属肿瘤医院) 롱즈원(龙子雯) 외과의사는 "위암은 조기암과 진행암으로 나뉘는데, 조기암은 발견 후 치료효과가 좋지만 진단률이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진행암 환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약 60%의 환자들이 재발하거나 전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70%는 수술후 2년, 90%가 수술후 5년이내에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30%의 환자들은 위암이 간이나 폐, 골수 등으로 전이되고 50%는 복막으로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까? 의사들은 "술을 마시면서 흡연하는 것이 위에 대한 위해성이 가장 크다"면서 "흡연자의 위암발병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50%나 높다"고 말했다. 

담배연기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발암물질들이 식도암과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술은 비록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위점막을 자극하고 위점막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발암물질의 흡수를 도와주는 격이 되고 만다. 

만일 음주와 동시에 흡연을 할 경우 알코올이 세포막의 흡수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연기 속 발암물질이 더욱 잘 흡수되게 된다. 

이밖에 헬리코박터균도 위암 발병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위암 예방을 위해 훈제 및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소금에 절여서 만든 식품을 적게 먹고 상한 음식이거나 곰팡이가 낀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 시간에 정해진 양의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폭음폭식, 지나치게 뜨겁거나 빨리 먹는 등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위암 증상이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만큼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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