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8시 경 상하이 지하철 2호선이 웨이닝루(威宁路)역에서 열차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출근길이 일대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 역내는 차량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특히 오전 출근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혼란을 야기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지하철 2호선은 상하이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자 수가 가장 많다. 서쪽 홍차오공항, 기차역에서 출발해 징안스, 인민광장, 루자주이 등 상하이 주요지역을 두루 거친다.
사고 발생 후 인민광장역(人民广场)과 세기대도(世纪大道)역 등 환승역에서도 2호선으로 갈아타려는 승객들로 혼잡을 빚었다.
한 승객은 “루산관루(娄山关路)역에서 45분 만에 2호선을 탔다.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람들로 만원을 이룬 상태에서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며, “인민광장역에 도착하자 여성 여러 명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한 시간동안 겨우 다섯 정거장을 갔다”고 전했다.
9시 30분 경 지하철공사는 2호선 고장 차량을 제거했으며, 차츰 정상 운행을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2호선 고장 차량을 제거하자, 1호선 지하철 차량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 9시40분경 1호선 지하철의 차량 문 고장으로 황피난루(黄陂南路)에서 쉬자휘(徐家汇) 방향 열차들이 서행운전을 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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