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베이징에 13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쳤다. 16일 베이징의 PM10 농도는 기준치의 10배인 1000 ㎍/㎥ 까지 치솟았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전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16일 오전 황사, 뇌우, 9급 진풍(阵风)을 예보했다. 네티즌들은 최악의 날씨라며, 마스크, 우산, 여벌옷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후 5시40분, 황사 남색경보는 황색경보로 수위를 높였고, 20분 뒤 베이징시는 황사로 뒤덮여 공기 중에는 흙먼지 냄새가 진동했다. 궈마오(国贸), 다쿠차(大裤衩) 등의 건축물들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거센 북풍은 행인들의 발걸음을 어렵게 했고, 행인들은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지 않고는 다닐 수 없게 됐다. 퇴근시간이 맞물리면서 2,3환 도로는 교통체증이 가중되어 20분 동안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저녁 7시 베이징의 PM10 농도 평균치는 1000㎍/㎥을 넘어서 중도오염(重度污染)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황사는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져 베이징 대다수 지역의 가시거리는 1킬로미터에도 미치지 못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몽골국과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지역에 대규모 황사가 발생해 베이징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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