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왜 장염, 설사는 자주 찾아올까?
추운 계절에는 실내•외의 온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의 체력과 면역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틈을 타 들어온 바이러스로 인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감기를 오래 앓거나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는 장내 세균 균형에 이상이 생겨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반응해 설사하기가 쉽다. 감기 자체가 원인이 돼 설사를 하기도 하고 감기와 장염이 겹쳐지기도 한다.
죽 미음 계란찜 O, 기름진 음식 유제품 생과일 X
감기를 앓느라 지친 아이가 장염까지 걸리면 식욕도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한다. 심하지 않은 장염일 경우 쌀로 만든 미음이나 죽 위주의 식단을 차려주자. 포도당이 풍부해 소화기를 편하게 하고 영양 공급도 된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면 닭 가슴살이나 쇠고기 등 기름기가 적은 육류나 생선 등을 섞어 죽을 쒀도 좋다. 유당이 많은 유제품, 섬유질 많은 생과일,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따뜻한 습포 요법, 배 마사지 좋아요
배를 따뜻하게 하면 도움이 되므로 수건을 살짝 뜨거운 물에 적셔 배 위에 올려놓는 습포 요법이나 가벼운 배 마사지를 해주자. 아이가 설사에 구토 증상까지 보이거나 심하게 축 늘어지는 경우, 체중 감소가 눈에 보이는 경우에는 바로 의료진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겨울철 장염은 전염이 쉽기 때문에 외출 후와 식사 전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
장의 습열 제거, 면역 강화로 장염 치료
장염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 내 과도한 수분 상태를 조정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한방에서는 소장이나 대장에 습(濕)이 많은 경우에는 습사(濕邪)를 제거하고, 습과 열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습사을 제거하면서 대장의 열을 함께 식혀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질환이 소장에 있고 소화기가 허하면 소화기를 튼튼히 하면서 습을 없애주고, 질환이 대장에 있으면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습을 없애는 치료를 한다.
설사, 멈추는 것보다 이후 관리가 중요
보통의 장염과 설사는 적절한 음식관리와 치료로 1~2주 안에 증상이 좋아진다. 설사 후 아이는 손상된 정기를 보충하기 위해 음식을 더 먹으려고 하는 과식욕기가 오는데, 무조건 많이 먹이기보다는 이 때를 잘 활용해 평소 잘 안 먹던 음식을 차리고 제때에 먹게 해 편식을 고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 하루 세 끼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은 소화기를 위해서도 체력과 면역을 위해서도 필수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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