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의 대표적인 오지(奧地)이자 낙후 지역인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 처음으로 고속철도가 완공돼 오는 16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새로 건설된 고속철 구간은 신장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동부의 하미(哈密)까지 530㎞에 이른다. 이 구간은 시속 200㎞로 운행될 예정으로 기존의 운행시간 5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했다.
지난 2010년 1월 착공한 이 구간은 지난 9월 16일 준공된 이후 시험운행을 거쳐 이번에 정식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
이 구간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와 우루무치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776㎞의 고속철도 일부로 전체 노선은 올해 말에 연결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각종 테러가 빈발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자치구에 고속철이 개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철도 당국은 고대 실크로드 일부 구간을 연결하는 이번 고속철도 완공으로 중국 서부지역 발전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르무치와 란저우, 하미 등은 고대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동양학 관련 고고학자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했다.
기사 저작권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