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대학입시 부정 파문, 고교입시로 확산

[2014-07-16, 08:12:55] 상하이저널
대학 입학시험 대리응시와 체육특기생 가산점 조작 의혹으로 불거진 중국의 입시 부정 파문이 고교 입시로까지 번지고 있다.

16일 관영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지난달 고교 입시를 치른 수험생 학부모 1천여 명은 올해 입시에서 대규모 가산점 조작이 있었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 학부모는 하얼빈시가 공표한 올해 고입 예술·체육 우수생 가산점 명단에 오른 826명 가운데 명백한 조작이 의심되는 200여 명을 추려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시 교육국에 제출해 조사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교내에서 음치로 소문난 한 여학생이 학교예술제 독창 1위 경력으로 고입 가산점을 받자 이 여학생의 독창 장면을 담은 영상을 성악 전문가에게 보내 '절대로 수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감정을 받기도 했다.

시 교육 당국이 가산점 조작 의혹에 대한 답변을 차일피일 미루자 한 학부모는 중국 TV와 인터넷 매체들에 3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관련 영상을 폭로했다.

영상에는 당시 체육 우수생으로 고입 가산점을 받은 하얼빈의 한 여중생이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해 빙판 위에 서지도 못하고 계속 넘어지다가 결국 완주를 포기하고 부축을 받아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690점 만점(체력장 포함)의 고입에서 2.5~20점의 가산점을 받은 다른 예술·체육 우수 학생들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선지원 후시험 방식으로 치러지는 중국의 비평준화된 고교 입시는 정부가 지정한 명문고인 '중점고교'에 진학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치러진 중국 대입에서는 허난(河南)성과 산둥(山東)성 등지에서 입시 브로커를 통해 대학생에게 필기시험을 대신 보게 하다가 적발돼 100명 이상이 조사를 받았다.

또 랴오닝(遼寧)성과 허난성에서는 대입 고득점 수험생들이 무더기로 체육특기생 가산점을 받았다는 조작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일련의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 명확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로부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4.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5.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6.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7.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8.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9.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10. 순환 열차로 떠나는 장삼각 여행지

경제

  1.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2.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3.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4.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5.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6. 中 5월 CPI 전년비 0.3%↑
  7. 샤오미 전기차 판매량 ‘뚝’…신세력..
  8. 中 70개 도시 5월 부동산 가격 공..
  9. 미국 상장 중국 온라인 교육 앱 51..
  10. 알리페이, 콘텐츠 이용자 8배 급증…..

사회

  1.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2.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3.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4.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5.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6.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7.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8.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곳? 바로..
  9. 중국, 호주 국민에 ‘무비자’ 입국..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5.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4.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6.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7.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