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리(水利)부 천레이(陳雷) 부장은 6일 "중국에는 아직도 1억 1천만 명의 농촌 주민과 1천535만 명의 농촌 학생이 마시는 물 안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농촌 급수사업을 적극 추진해 모든 농촌 주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2005년부터 전국의 농촌을 대상으로 급수시설을 확충하는 '농촌 음용수 안전공정'을 벌여 그동안 4억 1천만 명의 주민과 3천200만 명의 학생이 식수 문제를 해결했다.
천 부장은 "현재 마시는 물의 안전 문제가 남아 있는 지역은 대부분 자연조건이 열악하고 인구가 넓게 분산된 지역"이라며 "이 때문에 관련 시설의 공사비가 많이 들고 난도가 높아 이전보다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도시화와 공업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수자원이 오염·고갈돼 식수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지난 수년간 가뭄이 이어지고 공업·농업용수 사용을 위해 곳곳에 댐과 저수지를 쌓는 등 수자원을 무리하게 사용한 결과 중국 북방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막화가 남방지역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보하이(渤海)만의 바닷물을 취수해 염분과 불순물을 걸러낸 뒤 길이 200㎞가량의 송수관을 거쳐 대표적인 물 부족 도시인 수도 베이징(北京)에 공급하는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