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세월호 분향소가 총영사관으로 간 까닭?

[2014-04-30, 23:49:52] 상하이저널
28일 저녁 열린공간에 설치된 분향소를 총영사관으로 옮기고 있다.
28일 저녁 열린공간에 설치된 분향소를 총영사관으로 옮기고 있다.

‘뒤늦은’ 정부 훈령에 영사관•한국상회 ‘신속한’ 이전 결정

상해한국상회(회장 안태호)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 하루 만에 영사관으로 옮겨졌다. 지난 28일 열린공간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객을 맞이하던 한국상회는 불과 3시간만에 ‘본국 정부의 훈령에 따라’, ‘내부적인 조율을 거쳐’ 29일부터 상하이총영사관(총영사 구상찬)으로 분향소를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메일과 SNS를 통해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안태호 회장은 “교민들이 운영하는 분향소를 공관에 설치하라는 훈령에 따른 것이었다. 총영사관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지만, 두 곳에서 하면 혼란을 줄 수 있고 베이징 등에서도 공관에서 한다고 하니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분향소를 옮긴 이유를 밝혔다.

이전을 반대했던 한국상회 한 집행부는 “분향소 설치를 문의하는 민원에 정부훈령이 없어서 할 수 없다고 하더니 이미 설치된 분향소를 하루만에 훈령에 따라 총영사관으로 가져가야겠다는 것은 교민들의 혼란과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총영사관은 “정부 훈령에 따라 급작스럽게 분향소가 이전돼, 한국상회와 영사관을 오가는 셔틀밴을 운행하고, 노동절과 토·일요일은 물론, 분향소 운영시간을 오후 7시로 연장하는 등 교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국상회 회원사와 교민들은 ‘뒤늦은’ 정부 훈령에 ‘신속하게’ 이전을 결정했다며 질타했다. 한국상회 회원사 A 업체 김 모 대표는 “한국상회는 회원사들이 회비를 내는 교민단체다. 정부기관도 아니고 영사관 하부기관도 아닌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영사관 분향소를 찾은 교민 이 씨는 “희생자를 추모하러 왔는데 여권을 제시하라고 하고, 소속과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요구해 불쾌했다”고 밝혔다. 또 구베이에 거주하는 30대 주부는 “정부 훈령이 빨랐더라면 이 같은 혼란이 없었을 것이고, 기왕 설치한 분향소 교민들을 위해 그대로 운영했으면 오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자영업자 박 모씨는 “굳이 한인타운과 멀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가며 분향소를 옮긴 것은 세월호로 슬픔에 잠긴 교민들 보다 지시에 따른 조치가 우선이었던 것이다. 국내나 해외나 비슷하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다롄한국인회(회장 박신헌) 관계자는 “외교부 훈령에도 불구하고 영사사무소와 협의해 한인 동포가 밀집한 한인회 강당에 영령을 모셨다”고 밝혔다. 분향소 설치 후 박신헌 회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직접 달려갈 수는 없어도 먼 곳에서나마 우리 대련 한인들의 추모와 위로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24일(목) 한국인회 특별관에 분향소를 설치했던 선양 한국인회(회장 이성희)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 훈령 후 영사관에 분향소를 설치한 지역을 제외하면 상하이와 베이징 두 곳만 분향소를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18

  • 아이콘
    저머니 2014.05.01, 11:44:43
    수정 삭제

    제 생각에도 두개 분향소를 운영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 아이콘
    싫다 2014.05.02, 06:42:02
    수정 삭제

    참 한심한 영사님들...
    왜 군림하려 하시나.
    왜 회피하려 하시나.
    왜 하는척 하시나.

  • 아이콘
    너무합니다 2014.05.02, 07:04:02
    수정 삭제

    뒤늦은 대응에 그렇게 학생들을 보내더니 이제 평안히 쉬게 하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사관은 교민을 위하고 정부는 국민을 위하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이콘
    상해교민 2014.05.02, 09:49:49
    수정 삭제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분향소를 영사관으로 옮기라는 곳이 정부훈령인가요 ??
    도대체 누구를 위해 있는 영사관인가요 ??

    한국상회도 교민들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
    한국상회를 한국인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교민들이 있는데...

  • 아이콘
    지지미 2014.05.02, 15:25:48
    수정 삭제

    다들 지들이 대표란다...수준 떨어지게...

  • 아이콘
    춤추는 돌고래 2014.05.03, 00:28:41
    수정 삭제

    암튼....
    하는짓들하고는..
    입으로는 국민이고 교민이지..

  • 아이콘
    대한민국대표 2014.05.02, 22:03:15
    수정 삭제

    어려움이 많았을 겁니다. 이 작은 상해땅에서 이런 기사를 쓴다는 것이..상하이저널이 정론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 아이콘
    칼마 2014.05.03, 20:10:51
    수정 삭제

    대~~한상회? 에라이....쌍소리도 아깝다

  • 아이콘
    기본세움 2014.05.04, 20:45:56
    수정 삭제

    아니, 고인을 위해 분향하는데 신분증 제시는 또 무슨 이유일까요? 정말 그것이 사실인지요? 이것은 분향을 하지 말고 자제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것인지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일로 보입니다.

  • 아이콘
    포도우유 2014.05.05, 08:29:54
    수정 삭제

    희생자 추모하는데 장소가 중요한가요?

  • 아이콘
    재미언론인 2014.05.05, 09:26:57
    수정 삭제

    재미 언론인의 글....
    <세월호는 한국의 자화상>
    http://m.blog.naver.com/oakley1977/120212503218

  • 아이콘
    바나나우유 2014.05.05, 16:18:40
    수정 삭제

    포도우유님처럼 저도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굳이 옮겼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 아이콘
    상하이교민 2014.05.06, 00:45:45
    수정 삭제

    상하이 교민으로 한 말씀 드립니다.
    작은 회사도 회사보안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총영사관이 신분확인도 안고
    출입한다면 이게 더 큰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최소한의 절차를 따라주는게 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 영사관 앞에는 무장경찰이 지켜주는데 우리는 뭐냐는 말들이 많아서 영사관 관계자들에게 물어 보니 우리나라에서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영사들도 대한민국 사람 입니다.
    그들도 감정이 있으니 나무랄건 나무라야 하지만
    격려하고 보둠아서 교민사회 화합을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 정치도 당파싸움에
    패거리 정치를 하며 치킨 께임을 하는걸 보면서
    중국인.인본인들에게 부끄럽습니다. 지금 교민사회 모두가 어렵습니다.가족 고향떠나
    멀리 타국에서 우리 한국인끼리 똘똘 뭉쳐서 잘 살수있도록 분열하지 말고 격려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늦은밤 사업때문에 잠못자고 고민하다 몇자 적어
    봤습니다. 부족한 글재주 두서없이 적었지만
    순수한 마음이로 읽어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아이콘
    상하이아줌마 2014.05.06, 09:44:06
    수정 삭제

    조문을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나
    이 기사의 포인트는
    신분확인을 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것이 아닌것 같아요

    원래 추모를 했던 곳이 민간인들이 자연스럽게 조문을 할 수 있도록
    민간단체에서 마음이 우러나서 만든 장소인데
    그래서 박수를 쳐드렸던 분들도 계시는데

    정부의 훈령으로 옮긴 곳이
    조문객한테 까다롭게 신분증을 제시해야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주고 제약이 따른 곳이라면
    한국상회 판단이 더욱 적절치 않았구나 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영사님들이 잘못했다거나
    교민들이 분열하고 있다거나
    하는... 그런 걸 이야기 하는 건 아닌것 같은데
    포인트를 흐리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 아이콘
    상하이교민님 2014.05.06, 09:58:49
    수정 삭제

    한국사회 수년째 몹시 힘듭니다.
    해외 언론에 비친 한국인들 모습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럴땐 분열하지 말고 정부를 격려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정부와 단체에 반하면 분열을 조장한다는 말로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려 왔던
    그래서 위기상황에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시키는대로 가만있었던
    이번 세월호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은 그런 가치관을 강조했던 대한민국이 만든 참사가 아닐까요?

  • 아이콘
    재밌는언론인? 2014.05.07, 11:48:41
    수정 삭제

    재미 언론인의 글.... <세월호는 한국의 자화상>
    이 글 읽고 참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미국한인사회는 이런 언론인들이 대접을 받나보죠?
    세월호 하나로 온갖 모든 한국의 문제를 싸잡아 씹어대셨군요.
    한국의 이런저런 문화도 문제, 선원 선장도 문제, 대통령 욕하는 사람도 문제, 라면먹었다고 기사 쓴 한국언론도 문제, 총리 사퇴하라는 사람은 한심하고, 죽어가는 자식 빨리 구해달라는 유가족들은 무례하고...
    양비론... 얘도 나쁘고, 쟤도 나쁘고...
    이런식으로 다 나쁘고, 다 문제라며 물타기하려는 속셈이신듯...........

    미국에 오래사니, 요즘 한국인의 키워드인 '공감'이라는 단어가 공감이 안되시나본데,
    자식 앞세운 유가족들의 분노를 무례하다고 할 정도면
    재미언론인 당신은 한국분은 확실히 아닌것 같군요.
    정몽준 아들과 같은 부류로 보이는군요.
    조목조목 모조로 싸잡아서 나쁜 것들만 골라서
    정부나 대통령만 나쁘지 않다는 얘길하고 싶은 분으로 보이는군요.
    빨리빨리 한국의 조급한 문화 문제를 세월호에 빗대는 걸 보니,,,,,,
    위기상황에 느긋하게 대처하는 것은 선진 미국식 문화인가요?
    미국으로 일찍 건너간 지식인 나부랭이들이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언론인이랍시고 이런식으로 글을 써대나본데......
    상하이로치면 정말 벼룩시장만도 못한!!!!!!

  • 아이콘
    나그네 2014.05.07, 13:08:40
    수정 삭제

    마음이 먼저지요.
    장소가 뭐가 문제 인가요.
    대사관이야 당연히 보안이 필요하지요.

  • 아이콘
    기본세움 2014.05.15, 22:41:33
    수정 삭제

    영사관에 분향소를 만든것 관련하여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정부는 세월호 추모분위기를 막고 싶은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분향소를 만들지 않다가 여론에 밀려 억지로 만든 것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주로 배치를 합니다. 영사관 분향소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안함때처럼 정부가 나서서 분향소를 만들때라면, 교민회관에 분향소는 그대로 두고 영사관에도 하나 더 만들었겠지요. 그리고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뭐라하시는 분들, 제 주변의 중국인들은 이런일에 정부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부러워합니다. 제대로 된 비판과 견제가 없이,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다가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4.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5.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6.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7.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8.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9.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10. 순환 열차로 떠나는 장삼각 여행지

경제

  1.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2.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3.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4.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5.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6. 中 5월 CPI 전년비 0.3%↑
  7. 샤오미 전기차 판매량 ‘뚝’…신세력..
  8. 中 70개 도시 5월 부동산 가격 공..
  9. 미국 상장 중국 온라인 교육 앱 51..
  10. 알리페이, 콘텐츠 이용자 8배 급증…..

사회

  1.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2.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3.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4.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5.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6.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7.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8.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곳? 바로..
  9. 중국, 호주 국민에 ‘무비자’ 입국..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5.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4.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6.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7.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